K배터리, 中 공세에 성장세 '주춤'…LG에너지솔루션은 2위 유지

입력 2021-09-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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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 "국내 3사 장래 그다지 밝아 보이지 않아"

(출처=SNE리서치)
(출처=SNE리서치)

올해 8월까지 전 세계에서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ㆍPHEVㆍ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CATL 등 중국 업체들이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면서 K배터리 3사의 전체 점유율이 다소 내려갔다.

29일 에너지 시장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62.0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배 늘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전기차 판매 회복세가 장기화하고 있다"며 "이런 추이는 향후 적어도 연말 정도까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배터리 3사의 경우 각 사의 성장률이 시장 평균과 비교해 일부 혼조세를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점유율이 조금 내려갔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총량은 39.7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이상 급증하며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점유율은 23%에서 24.5%로 소폭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은 2.4배 급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위가 하나 오른 5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5.4%를 유지했다.

삼성SDI는 7.9GWh로 77.9% 증가했지만, 순위는 6위로 작년보다 두 계단 내려갔다. 점유율도 6.6%에서 4.9%로 줄었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가,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 아이오닉 5, 메르세데스 벤츠 GLE PHEV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삼성SDI의 경우 피아트 500과 아우디 E-트론 EV 등의 판매가 증가했다. 단, 폭스바겐 e-골프의 판매가 급감하며 성장폭을 상쇄했다.

시장 성장을 주도한 것은 CATL과 BYD 등 중국계였다. 중국 시장의 팽창이 이어지면서 중국계 업체들 대부분의 점유율이 전년 동기보다 올라갔다. CATL과 BYD는 배터리 사용량이 210.8%, 216.1% 등 모두 많이 증가했다.

반면, 파나소닉을 비롯한 일본계 업체들은 시장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성장률을 기록해 대부분 점유율이 떨어졌다.

한편, 8월 한 달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5.2GWh로 지난해보다 2.2배 늘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코로나19의 영향에서 14개월째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과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모두 성장세를 나타낸 가운데 업체별로는 상당수 중국계 업체들이 세 자릿수 증가세로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올해 들어 중국계 업체들의 거친 압박에도 국내 3사가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지만 CATL과 BYD를 비롯하여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가 단시일 내로는 수그러들지 않아 향후 국내 3사의 장래가 그다지 밝아 보이지 않는다"며 "국내 3사에서는 기반 경쟁력 강화와 성장 전략 정비 등을 추진하면서 활로를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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