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테이퍼링ㆍ헝다사태ㆍ코로나…불확실성 확대할 듯

입력 2021-09-28 17:27 수정 2021-09-2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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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낮춰야"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증권시장이 불안하다. 연초부터 지속해서 우려되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코앞으로 다가왔고, 중국에서는 '헝다 그룹(Evergrade) 사태'가 불거졌다. 전문가들은 4분기 코스피가 불확실성 속에서 박스권을 맴돌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는 4분기 주요 증시 이슈는 △테이퍼링 시행 △헝다그룹 사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이다.

◇테이퍼링 시작은 기정사실…강도에 대한 불안감 여전

최근 미국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이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미국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 시행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10년물 금리는 장중 1.50%를 넘어서며 지난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년 이상 국채 역시 3개월 초단기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4분기는 호재보다는 불확실성이 많은 시기"라며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는 지속해서 제기됐지만, 실제 어떤 내용으로 얼마나 진행될지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실제 시행 여부를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전 세계적으로 내년 성장률 전망 역시 불안하다. 올해보다 높은 성장률을 점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헝다 그룹은 중국 대형 부동산 디벨로퍼로, 최근 신용평가사 피치(Pitch)가 헝다 그룹이 채권이자 8350만 달러에 대한 불이행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고 투자등급을 정크 CC 레벨로 하향 조정하면서 파산위기가 알려졌다. 헝다 그룹은 해당 이자 지금을 채권자들과의 협상 등으로 해결했다. 그러나 이달 29일 2024년 만기의 달러화 채권 이자 4750만 달러(560억 원) 상환이 또다시 임박하는 등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당분간은 헝다 그룹과 관련한 중국 금융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적어도 테이퍼링 과정은 주식시장에 선반영되고 있으므로 주식시장은 글로벌 경기와 기업 실적에 좀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변수도 여전…"기업 실적에 대한 눈높이 낮춰야"

이와 별개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일당 2000여 명을 넘어서며 그칠 줄을 모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는 국가(1차 기준)는 총 24개국, 2차까지 70% 이상인 국가는 총 11개국을 돌파했다. 증권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 수 증가 속에서 이를 극복하는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늘고 있다.

최석원 SK증권 지식서비스 부문장은 "4분기 중순쯤까지는 불확실성이 반영돼 조정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전 세계적인 '위드 코로나' 여부도 청사진이 보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최 부문장은 현재 미국이나 우리나라 등 주요국 정부가 단순히 긴축정책을 펴는 상황이 아니라 경기 회복을 함께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란 점을 지적했다. 빠른 속도의 긴축을 펼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코로나19 지원금 등으로 대규모 자금을 풀어낸 만큼 국채 발행도 줄어드는 편이 자연스럽다는 설명이다.

올초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 상태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진단도 나왔다. 주가가 요동치면서 높아진 투자자들의 눈 높이를 기업이 맞출 수 있을지 의문이란 분석이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요한 것은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다는 것"이라며 "주가는 기업 실적과 함수 관계다. 테이퍼링 등은 물론이고 원자재 가격과 세금 등 모든 환경이 불확실한 가운데 기대만 높아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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