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보다 2만 년 먼저?"…미국서, 고대 인류 발자국 발견

입력 2021-09-2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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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연대 측정 결과 약 2만3000년 전 찍힌 것으로 추정돼

▲미국 뉴멕시코 주 화이트 샌즈 국립공원에서 발견된 2만 년 전 고대 인류 발자국. (뉴시스)
▲미국 뉴멕시코 주 화이트 샌즈 국립공원에서 발견된 2만 년 전 고대 인류 발자국. (뉴시스)

1492년 콜럼버스보다 2만 년 앞서 아메리카 대륙에 발을 디딘 흔적이 발견됐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뉴멕시코 주 화이트 샌즈 국립공원에서 발견됐던 고대 인류의 발자국이 최근 연구 결과 2만 1000년~2만 3000년 전에 찍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해당 발자국 발견 전까지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인간의 흔적은 약 1만 3000년 전에 쓰였던 석기 창과 바늘 등이었다. 이는 지구 역사상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던 시기로, 시베리아에 거주하던 원시 인류가 빙하기 동안 알래스카로 이주한 뒤 빙하기가 끝남에 따라 아메리카 대륙으로 유입됐다는 가설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해당 가설은 이번 발자국의 연대가 밝혀지면서 뒤집혔다. 발자국은 2009년 발견됐으며, 주변 지면에서 발굴된 식물 종자 화석의 탄소 연대 측정을 한 결과 2만 2800년 전의 것으로 추적됐다. 같은 지역에서 발견된 다른 발자국들도 동일한 방법으로 연대 측정을 해보니 2만 1130년 등 비슷한 결과가 도출됐다.

주변 환경 때문에 정확한 수치가 아닐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벤 포터 중국 랴오청대학교 북극연구센터 고고학 박사는 탄소 연대 측정법을 두고 “주변에 호수가 있어 식물 종자들이 물에서 나온 오래된 탄소를 흡수해 실제보다 더 오래된 것처럼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반박했다.

연대 측정의 정확성을 떠나 해당 발자국들은 선사시대 인류의 생활양식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 주목받고 있다. 발자국을 통해 당시 인류가 수렵생활을 했을지, 정착 생활을 했을지를 추측할 수 있다고 국립공원 연구진은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발자국은 침식·풍화 현상에 취약해 장기간 보존되지 않기 때문에 후속 연구가 빠른 시일 내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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