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앙카레와 볼츠만의 발견은 원시 인류의 비가역적 시간 개념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미이다.
시간의 3번째 조정 위기는 아인슈타인의 탓이다. 그는 세상에 일어나는 변화의 순서는 관점이 바뀌어도 바뀔 수가 없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버스를 탄 승객이나 현장의 구경꾼에게도 화재의 전개 순서는 동일하다. 여기에 빛의 속도는 일정하다는 원칙을 더하면 상대성 이론이...
이런 연구들은 공통적으로 인간이 지구를 훼손하는 행동으로 인해 바이러스가 새롭게 나타나거나 증대되고, 이로 인해 인류가 위험에 처했다고 얘기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인과응보라는 원시적 서사와 들어맞는 과학적 발견들이다. 이런 발견들은 코로나19의 대유행과 맞아떨어지며, 대중적인 공포와 염세주의로 퍼지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에 들어서는 많은 학자들이...
탈식민성을 연구하는 라일라 핏리야 클레어몬트 신학교 조교수는 ‘제이크’가 ‘아바타1’에서 나비족이 되는 것을 언급하며 “극 중 외지인(인류)들이 원시 문화를 배우며 쉽게 토착화되는 식민주의자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화를 만든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 ‘아바타’ 시리즈가 아메리카 식민지 초기 북미와 남미의 역사를...
요리와 인간의 역사를 연결짓는 ‘푸드 사피엔스’요리가 발전하는 과정은 인류의 진보와 어떤 방식으로 맞닿아 있을까. 신간 ‘푸드 사피엔스’는 제목 그대로 ‘요리하는 인간’으로서의 역사와 정체성을 이야기한다. 1만 2000여 년 전 원시인들은 불을 다루기 시작하면서 무언가를 익혀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를 통해 획기적인 생물학적 변화를 경험한다....
원시인류가 그랬듯이 우리는 존재의 내핍 속에서 겨울을 견뎌야 한다. 어머니가 동생에게 젖몸살을 앓는 젖을 물린 채 재우는 동안 나는 동지 팥죽을 먹고 잠이 들었다.
나는 두 눈으로 어둠을 본다. 실은 눈이 보는 것은 빛의 부재다. 내 눈은 모래로 가득 찬다. 우리는 밤이 오면 모래로 된 눈들을 갖고 야행성 짐승처럼 헤맨다. 검은색은 빛의 부재가 불러온 혼란 그...
특히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발생지인 아프리카를 떠나 세계 곳곳으로 이주하면서 당시 각 지역에 살던 호미닌과 만나고 이들 사이에 유전자 교환이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은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이어 왕립과학원은 페보 교수의 이 같은 중요한 연구 성과는 ‘원시게놈학(paleogenomics)’이라는 새로운 과학 분야의 탄생으로 이어졌다고 의미를...
어떤 연구에서 수렵과 채집의 원시생활을 고수하는 아프리카 원주민을 대상으로 연령별 신체활동량을 조사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원주민이 아동, 청년, 성인, 노년의 나이를 거치면서 신체활동량이 줄어들지 않고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들에게서 우울증이나 불안증 같은 정신질환은 발견되지 않았다. 반면에, 문명화된 현대인들에게서 아동기 이후에...
거기에 더해 최근 인류는 식량 생산의 산술적 증가, 인구의 기하급수적 증가의 덫에 빠져 있다.
19세기 전반 영국의 경제학자인 맬서스는 식량 생산 증가는 더디고 인구는 급격하게 증가함을 지적하는 ‘인구론’을 출간했다. 그는 당시 기술진보를 예측하지 못했으나, 최근 그의 주장이 다시 유령처럼 회자하고 있다. 식량생산성 증가가 정체에 빠졌기 때문이다.
식량...
이는 지구 역사상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던 시기로, 시베리아에 거주하던 원시 인류가 빙하기 동안 알래스카로 이주한 뒤 빙하기가 끝남에 따라 아메리카 대륙으로 유입됐다는 가설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해당 가설은 이번 발자국의 연대가 밝혀지면서 뒤집혔다. 발자국은 2009년 발견됐으며, 주변 지면에서 발굴된 식물 종자 화석의 탄소 연대 측정을 한 결과 2만...
그래핀·흑린 등 2차원 소재 주목 받아지금보다 10배 빠른 스마트폰 반도체 등장할 수도
실리콘은 70년 넘게 인류의 전자 혁명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재였다. 원시적인 데스크톱 계산기에서 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의 슈퍼컴퓨터, 즉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전자제품의 발전에서 그 바탕을 이룬 것이 반도체 소재인 실리콘이었다.
그러나 실리콘 시대의 끝이...
1965년 미국 화성 탐사선 ‘마리너 4호’를 시작으로 인류가 본격적으로 화성 탐사에 돌입한 이래 지금까지 40여 차례에 걸쳐 화성 탐사가 이뤄졌지만, 탐사선이 화성 지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한 사례는 이번을 포함해 여덟 번에 불과하다. 또 한 번의 지표면 착륙 성공만큼 우리의 관심을 모았던 건 로버가 전송해 온 화성의 바람 소리다. 막상 18초 간의 짧디짧은...
선과 악, 창조와 파괴, 문명과 원시 등 끝없이 대조되는 상반된 두 세계로 관객을 이끈다.
국립극단 '파우스트 엔딩'은 방대한 원작을 110분 분량으로 압축했다. 인류의 번영이라는 명분으로 발전한 끝에 폭주해버린 문명과 그 과정에서 잃어버린 인간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원작에서 남성 역할이었던 파우스트와 그가 사랑에 빠지는 여성 '그레첸'의 관계성은 성별을...
나는 원시 인류가 아니었음으로 사냥이나 채집 활동에는 나서지 않았다. 그저 빈둥거리다가 끼니때가 되면 밥을 끓이고 보냈다. 도시에서 그렇게 무위도식을 했다면 단박에 회의감과 공허감이 밀려왔을 테지만 신기하게도 시골에서는 빈둥거림에 대한 죄책감이나 거리낌이 없었다. 저 도시에서 속도와 성과를 재촉하는 삶에 내몰린 나는 스스로를 착취하는 일에...
당시에는 세계적 전쟁이 인류를 원시 상태로 되돌려보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 와 보니 전염병이 그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전쟁과 전염병은 모두가 인간의 이기심과 자신에 대한 욕망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점에서 유사하다. 전쟁과 전염병은 자기 자신에 교만하고 상대방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신영복 선생은 그의 책 ‘감옥으로부터의...
미래의 인공지능은 전 인류의 지혜를 뛰어넘는 지식의 집합체이자 만능의 존재로 발전하지만, 감정과 자유의지가 없기 때문에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지 못한다. 반면 인간은 불완전하고 결함이 가득해도 스스로의 의지로 미래를 선택할 수 있다. 때로는 불필요하다 여겨지는 인간의 원시적인 감정이야말로 인공지능과 인간을 구분 짓는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되는...
직립보행 이전의 원시인류는 엄지발가락이 크고 다른 발가락들과 마주잡는 구조였으나, 직립보행 원시인류인 ‘루시’의 엄지발가락은 다른 발가락과 평행을 이루며 전방을 향해 있다. 이때부터 인류는 두 발로 서서 걷기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을 향하게 된 엄지발가락은 보행 시 체중의 60%를 지탱하는 중추이며, 관절 균형의 핵심이다. 이 엄지에 대한 큰 위협이...
국제 설계 공모를 거쳐 완공된 건물은 원시 생명체와 우주선을 결합한 모양새다.
박물관은 상설전시실, 고고학체험실(인터스코프), 3D영상실 등을 갖췄고,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만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곡 구석기나라 여권’을 이용해 본인의 얼굴과 선사시대 인류의 얼굴을 합성해보는 체험은 아이들의 취향을 저격한다.
상설전시실에서는...
미니언은 인류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지구 상에 존재했다. 미니언들의 목적은 모두 같다. 세계 최고의 악당, '슈퍼배드'를 주인으로 섬기는 것이다. '슈퍼배드'만 찾아다녔던 미니언들은 육지로 올라온 물고기, 티라노사우루스, 원시인, 파라오, 뱀파이어, 나폴레옹 등을 섬겼지만, 그들이 오래도록 이들을 섬기기는 쉽지 않았다. 항상 이들의 깜찍한(?) 실수로 어떤...
인류 역사상 가장 대규모로 전개된 원시 공산주의 실험이었던 이 대약진운동은 ‘대약진’이 아니라 ‘대약퇴(大躍退)’였다.
인민공사 거부하고 ‘생산책임제’ 실천
1978년 11월 24일 밤, 샤오강춘의 농민 옌리화(嚴立華)의 집에 생산대장 옌쥔창(嚴俊昌)을 비롯한 18명의 농민들이 비밀리에 모여들었다. 지붕도 낮고 다 헐어져가는 허름하기 짝이 없는 초가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