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사주' 파장 안갯속…'박지원 배후설' 수사·사임 촉구도

입력 2021-09-13 10:05 수정 2021-09-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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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 "말꼬리 잡기식 억지"
野 대권주자들 "박지원 배후 인정…공수처가 수사해야"
국민의힘 정보위원 "정치공작 진상조사 정보위 소집" 촉구
윤석열 측, 박지원·조성은 '국정원법·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
장제원, 중립 내각 요구…"공정한 대선 위해 정권 편향인사 배제"

▲박지원 국정원장이 지난달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국민사찰 종식 선언 및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국정원장이 지난달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국민사찰 종식 선언 및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의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보도 날짜 상의했다"는 뉘앙스의 발언으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조 전 위원장은 “말꼬리 잡기식 억지”라고 호소하지만, 야권 대선주자들은 "박지원 배후설 인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 전 위원장은 12일 SBS 8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뉴스버스 첫 보도가 나간 2일이라는 날짜는 우리 원장님(박지원)이나 제가 원했거나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박 원장의 "8월 11일 조 전 위원장과의 만남에서 고발사주 의혹에 관해선 이야기한 바 없다"는 주장을 뒤엎은 것이다.

이에 조 전 위원장은 13일 이른 아침 페이스북에 “박지원 대표(국정원장)와는 어떤 요소에서라도 윤 전 총장에 대한 내용들을 상의하거나 할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았고, 심지어 한 달 후의 미래인 9월2일 보도는 하루 전날에도 알 수 없던 (저로서는) 사고와 같은 보도였으므로 말도 안되는 엮기다”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야권 대선주자들은 '국정원의 선거 개입’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수처의 국정원 수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수상한 만남에 대한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면서 "조성은씨가 방송에서 박지원 국정원장과 상의했다고 ‘사실상 실토’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가정보기관인 국정원이 정치공작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그냥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며 "관권 선거를 넘어 정치 공작 의혹이라니 김대업 사건, 드루킹 사건 등을 비추어 볼 때 민주당이라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수처는 최근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처럼 빛과 같은 속도로 박지원 국정원장과 관련자 모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수사로 정치 공작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열린캠프 장동혁 언론특보도 이날 논평을 통해 "고발 사주 의혹의 배후에 박지원 국정원장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며 "고발 사주 의혹의 배후에 박지원 국정원장이 깊숙이 개입한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수처는 짜 맞춰진 고발 사주 의혹에 앞서 '박지원 게이트'부터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이날 공동 성명서를 내고 ‘박지원 정치공작 의혹’ 진상조사를 위한 국회 정보위원회 소집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최근 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를 겨냥한 각종 의혹을 폭로한 조모씨와 박지원 원장이 폭로 전후에도 연락과 만남을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박 원장은 당장 국민들에게 조모씨를 왜 만났는지,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대해서 소상히 밝혀야 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음습한 정치개입을 서슴없이 자행하는 박 원장을 즉각 사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전 총장 캠프 측 정치공작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공수처에 박 원장, 조 전 위원장 등을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국민캠프 기획실장 겸 특별위원회 위원인 박민식 전 국회의원과 변호사 2인이 고발장을 제출했다.

직후 윤석열 캠프 상황실장인 장제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지원 게이트라는 꼬리가 문재인 정권 대선 개입 게이트라는 몸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며 중립 내각 구성을 요구했다. 공정한 대선을 위해서는 정권 편향적인 인사를 배제해야 한다는 의미다.

장 의원은 "현직 민주당 의원인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전해철 행안부 장관, 대표적 친정권 인사인 김오수 검찰총장, 김진욱 공수처장, 김창룡 경찰청장, 정연주 방송통신위원장 등 이러한 인사들로 구성된 대선 관리 내각이 공정선거를 할 것이라고 믿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이들을 즉각 사퇴시키고 중립적 인사로 교체하라"고 촉구헀다. 이어 "공수처가 박 원장과 조씨에 대해 신속히 압수수색에 나서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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