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TK경선 현장 “영남 출신만 2명, 이쪽 지지자들은 사활을 걸었다”

입력 2021-09-11 17:16 수정 2021-09-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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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TK 경선…오후 6시께 결과 발표
대구ㆍ경북 지지자들 "정권 연장 기대 커"
30도 뙤약볕에도 전국 각지 지지자들 모여
D-180 선거법으로 후보 이름 대신 슬로건으로 응원
이재명 '기본소득'ㆍ추미애 '검찰개혁' 등

▲11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들이 개표 개시 선언을 듣고 있다.  (대구=유혜림 기자 wiseforest@)
▲11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들이 개표 개시 선언을 듣고 있다. (대구=유혜림 기자 wiseforest@)

영남 출신 후보자만 2명이다. 이쪽 지지자들은 정권 연장에 사활을 걸었다.

대구 지역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신 모 씨(40대ㆍ남)는 11일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대구ㆍ경북 지역 순회 경선에서 투표를 마치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대 경선 중 가장 높은 관심도가 느껴진다"며 "영남 출신 후보만 2명이다. 이 지역 출신 민주당 대통령이 최초로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냐"며 기대감을 밝혔다.

"TK 경선 관심 커…영남 출신 민주당 대통령 기다린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11일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 앞에 모여 있다.  (대구=유혜림 기자 wiseforest@)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11일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 앞에 모여 있다. (대구=유혜림 기자 wiseforest@)

이날 대구ㆍ경북 지역 순회 경선이 진행되는 대구 호텔인터불고 앞에는 후보들의 민주당 지지자들로 붐볐다. 앞서 민주당은 이번 대구ㆍ경북 경선부터 대의원 등 현장투표를 원칙적으로 없애고 온라인과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을 운영키로 했는데도 적지 않은 지지자들이 현장을 찾았다.

서울에서 온 김 모 씨(51세ㆍ남)는 "제가 노사모 출신인데, 거리두기 때문에 현장이 많이 없는 거지 이렇게나 많이 관심을 가진 걸 본 적이 없다. 내일 원주는 이거보다 훨씬 더 많이 모여있을 것"이라며 "내일 1차 슈퍼위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30도에 육박한 뙤약볕에 지지자들은 땀을 흘려가며 경선 후보들을 응원했다. 특히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지지하는 이들이 다수 집결했다.

이재명 지사 지지자들은 '새로운 대한민국 ONE합니다"라는 옷을 입거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이 적힌 부채를 들고 다녔다. 또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은 파란색 바람개비를 들고 파도타기를 하면서 응원 열기를 높였다. 지지자들은 이 전 대표가 들어갈 때까지 "지켜줄게"를 계속 외치기도 했다.

또 추미애 전 장관 지지자들은 '개혁이 민생이다', 검찰개혁을 주장하는 '검찰의 만행 그 진실을 밝힌다'의 플래카드를 내세웠다. 식이섬유 음료를 패러디한 ‘미애로합의봐’에 이어 '신라면'을 각색한 '추라면'을 선보이면서 이목을 끌었다.

정세균 전 총리 지지자들은 '홍준표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외치기도 했다. 정세균 지지자라고 소개한 화 모 씨(50대ㆍ여)는 "많은 호남지역 사람들이 그렇듯이 나도 사실 작년 12월부터 이낙연 후보를 믿었다. 하지만 이 후보가 사면(이명박, 박근혜 전직 대통령) 얘기를 꺼내면서 마음이 정세균 후보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방역 강화한 현장…후보ㆍ지지자 간 비대면 소통도

▲11일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에서 대구·경북 지역순회경선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대구=유혜림 기자 wiseforest@)
▲11일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에서 대구·경북 지역순회경선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대구=유혜림 기자 wiseforest@)

현장 투표는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진행됐다. 입구에는 체온 측정기와 손 소독제, QR코드 기계도 설치해뒀다. 지난 충청권 경선에서 방역 수칙 위반 문제가 제기됐던 터라 현장 통제도 강화된 분위기였다. 다만, 지지자들 간 거리두기는 지켜지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방역 지침이 강화된 가운데 추 전 장관은 비대면으로 지지자들과 만나기도 했다. 후보자 합동 연설이 시작하기 10분 전, 추 전 장관은 화상통화를 통해 지지자들과 만났다. 현장에서 지지자들은 '사랑해요', '검찰개혁 추미애' 등을 외치면서 환호했다.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 지지자들이 화상 통화로 추 전 장관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  (대구=유혜림 기자 wiseforest@)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 지지자들이 화상 통화로 추 전 장관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 (대구=유혜림 기자 wiseforest@)

이날 포항에서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는 장 모 씨(40대ㆍ여)는 "추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아침 7시부터 출발했다"며 "추미애 후보는 가장 개혁자답고, 5선 의원인데도 친근감이 있다. 서민들 관점에서 공약을 제안해서 우리하고 가깝다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께 대구·경북 지역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투표 대상은 대의원·권리당원, 현장 투표를 신청한 국민·일반 당원 등 1만6170명이다. 결과는 온라인·ARS·현장 투표를 합산해 발표된다.

12일에는 강원 순회 경선 결과와 함께 국민·일반 당원 64만 명의 투표 결과를 한꺼번에 공개하는 ‘1차 슈퍼위크’가 예정돼 있다. 민주당은 광주·전남(25일), 전북(26일) 등을 거쳐 다음달 10일 서울에서 순회 경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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