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코로나 감염 급증에 ‘전자산업의 쌀’ MLCC도 공급 불안

입력 2021-08-31 15:59 수정 2021-08-3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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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CC, 아이폰·플레이스테이션 등 전자기기 필수부품
일본 무라타제작소·타이요유덴, 일부 공장 가동 중단
삼성전기 공장 있는 필리핀도 상황 악화
삼성 측 "현재는 풀가동 중"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쌀 크기 비교. 출처 삼성전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쌀 크기 비교. 출처 삼성전기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스마트폰, 전기차에 사용되는 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를 둘러싼 공급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MLCC는 아이폰과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전기자동차 등에 빼놓을 수 없는 필수 부품으로, 전자제품 회로에 일정한 전류가 흐를 수 있도록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중요하고도 크기가 작아 ‘전자산업의 쌀’이라고도 불리며, 한국과 일본·중국·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대부분 생산된다.

문제는 이들 지역에서 유전자 변형으로 감염력이 더 세진 델타 변이가 확산, MLCC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포레스트 첸 트렌드포스 애널리스트는 “MLCC 공급이 매우 빡빡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MLCC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 무라타제작소는 감염 확대에 따라 동사 최대 MLCC 생산기지인 후쿠이 공장 조업을 31일까지 일주일째 중단한 상태다. 무라타제작소 관계자는 “다른 공장에서 생산 감소분을 보충하고 있어서 일주일간의 폐쇄가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MLCC 업체인 타이요유덴도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을 일부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코로나19 대책으로 공장 인력을 60%로 유지하도록 요청한 탓에 동국에서의 생산능력을 80~85% 정도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시아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MLCC 부품 공급 지연은 이미 가시화하는 분위기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타이요유덴의 MLCC 출고 기간은 통상적으로 45~55일 사이였는데 현재 5~10일 정도 더 지연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기와 무라타제작소의 MLCC 공장이 있는 필리핀에서도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고 있어 관련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다만 삼성 측은 현재 자사의 필리핀 공장이 풀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MLCC 생산 기반이 광범위한 데다가, 반도체 공급 대란에 따른 전기차 등의 생산 차질로 MLCC 수요가 일부 억제되고 있는 만큼 수급 상황은 반도체만큼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여전히 MLCC가 전자업계에서 매우 중요한 부품인 만큼 기업들은 공급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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