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용차 세대교체 시동…"굿바이 메가트럭"

입력 2021-08-3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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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출시된 대표 중형트럭 단종…상품성 개선한 파비스로 대체ㆍ상용차 전동화도 속도

▲현대차 중형트럭 메가트럭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중형트럭 메가트럭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대표적인 중형트럭 ‘메가트럭’을 단종하며 상용차 세대교체에 착수했다. 현대차는 상품성을 개선한 ‘파비스’로 메가트럭을 대체하는 동시에 상용차의 전동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31일 현대차에 따르면 상용차 전용 생산기지인 전주공장은 6월 28일 메가트럭 생산을 완전히 중단했다. 안전 기준과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생산 효율성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메가트럭은 2004년 처음 선보인 4.5~5톤급 중형트럭으로, 출시 후 18년간 꾸준히 판매된 대표적인 상용차다. 전장(길이)을 늘린 초장축부터 화물 적재를 돕는 윙바디와 크레인, 주유차 등 특장차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운영하며 꾸준한 수요를 유지할 수 있었다.

상징성이 큰 모델이었던 만큼, 현대차는 생산 책임자와 트럭커(트럭 운전사)가 등장하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메가트럭의 단종을 기념했다.

영상에 출연한 공정관 현대차 전주공장 트럭의장부 책임매니저는 “메가트럭은 꾸준함의 대명사다. 해마다 8000대~1만 대 정도씩 팔리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라며 “생계형 차량은 차에 문제가 생기면 하루 일을 못 하게 된다. 무엇보다 고장이 나지 않는 차를 1순위로 생각했다”라고 회상했다. 11년째 메가트럭을 운전한 윤기철 씨는 “일주일에 6일, 하루 9시간은 차에 있다. 내게 제2의 집이라 시간만 있으면 쓸고 닦는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현대차 준대형 트럭 파비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준대형 트럭 파비스 (사진제공=현대차)

메가트럭의 빈자리는 2019년 출시된 준대형 트럭 파비스가 대신할 예정이다. 파비스는 5.5~13.5톤을 적재할 수 있는 트럭으로, 개발 단계부터 승차감과 안전성,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운전석 공간을 대형 트럭 수준으로 설계해 장거리 운전이 잦은 트럭 고객의 선호를 충족했고, 파워트레인도 최대출력 325마력을 내는 7ℓ 디젤 엔진을 얹었다.

장기적으로 현대차는 상용차의 전동화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7종, 수소전기차 10종 등 총 17개의 친환경 상용차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운행 거리가 긴 중대형 트럭에는 수소전기 기술을, 도심 내 물류 수송에 적합한 중소형 상용차에는 전기시스템 기술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사진제공=현대차)

이미 현대차는 대형 수소전기트럭과 소형 전기트럭을 선보여 준수한 시장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대형 수소 연료전지 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올해 말까지 총 140대를 스위스로 수출할 예정이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7개의 대형 수소탱크를 갖춰 1회 충전 시 약 400㎞를 주행할 수 있고, 주행 중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포터와 봉고 등 소형 1톤 트럭 전기차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포터와 봉고 전기트럭의 누적 등록 대수는 3만 대를 넘어섰다. 올해 1~7월에만 9962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57%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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