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인상에 대체우유가 뜬다...스타벅스 '오트밀크'는 품귀현상

입력 2021-09-02 10:00 수정 2021-09-0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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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가격인상 코앞… 올해 국내 대체우유 시장 규모 5870억 원

우유가격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대체우유의 인기가 뜨겁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건강이 화두로 떠오르고,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 소비권력으로 등장하면서 식물성 우유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대체우유 수요가 몰린 일부 제품은 품귀현상마저 빚어지고 있다.

2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이하 스타벅스)에 따르면 대부분 매장에서 최대 2주일 넘게 오트밀크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스타벅스에서 유일하게 오트밀크가 들어간 메뉴는 '콜드브루 오트라떼'다. 이 음료는 현재 '품절(SOLD OUT)' 상태로 명시돼 주문할 수 없는 상태다. 대체우유에 대한 수요가 갑자기 몰려 수급 불안 현상이 나타났다는 게 스타벅스 측 설명이다.

▲오트밀크가 들어간 스타벅스의 '콜드브루 오트라떼'가 이달 들어 최대 2주가량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스타벅스 공식 애플리케이션 캡쳐)
▲오트밀크가 들어간 스타벅스의 '콜드브루 오트라떼'가 이달 들어 최대 2주가량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스타벅스 공식 애플리케이션 캡쳐)
스타벅스 관계자는 "대체우유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준비한 물량과 제품이 빠르게 소진됐다"라면서 "현재 추가로 다시 오트밀크를 수급 중이다. 이달 중 수급이 안정적으로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대체우유 시장 규모는 갈수록 몸집을 불리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6년 4520억 원이었던 이 시장(두유+두유를 제외한 대체우유) 규모는 2020년 5630억 원까지 약 1100억 원 가까이 늘었다. 올해는 4% 더 커진 5870억 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가운데 아몬드유, 코코넛 밀크 등 두유를 제외한 대체우유 시장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두유 시장의 전년대비 신장률 전망치가 2%인데 비해 비두유 시장은 2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건인증을 받은 '어메이징 오트' 2종 (매일유업)
▲비건인증을 받은 '어메이징 오트' 2종 (매일유업)

이에 따라 업계도 대체우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식물성음료 관련 사업에 일찌감치 대비해온 매일유업은 2015년 블루다이아몬드사와 합작으로 선보인 '아몬드브리즈'유의 2019~2020년 판매 신장률이 각각 25%, 50%를 기록했다. 오리지널 제품에서 언스위트나 프로틴, 식이섬유를 첨가한 기능성 식품 등 다변화도 꾀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콩(두유), 아몬드(아몬드브리즈)에 이어 식물성음료로 오트(귀리)음료를 선보였다. 어메이징 오트는 통곡물 오트를 껍질째 그대로 갈아 만든 식물성 음료로, 2종 전부 한국 비건인증원의 비건 인증을 받았다. 매일유업은 어메이징 오트 2종 출시로 콩, 아몬드, 오트(귀리)까지 다양한 곡물을 활용한 식물성 음료 브랜드를 갖추게 됐다.

커피전문점도 대세 흐름에 올라탔다. 카페베네는 6월부터 7월 초까지 170개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우유가 들어가는 모든 음료에 식물성 귀리 우유 선택 옵션을 지난달 초까지 한시적으로 도입했다. 아직까지 식물성 유지 사용 확대 계획은 없지만 최근 비건 소비자 증가에 맞춰 지속 가능한 소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게 카페베네 측 설명이다.

원유가격 인상 현실화가 대체우유 수요를 부채질할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앞서 낙농업계는 이달부터 우유 원재료인 원유 가격을 1ℓ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2.3%) 인상했지만, 정작 국민 1인당 흰 우유 소비량은 2018년 27㎏, 2019년 26.7㎏, 지난해 26.3㎏(이상 낙농진흥회 집계 기준)으로 매년 감소하면서 지난해 소비량은 최근 10년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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