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금리인상 가능성 부담됐나"…개인 다시 '팔자'

입력 2021-08-25 16:07 수정 2021-08-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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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한국은행 8월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강보합권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하락 전환 후 다시 반등 하는 등 예측하기 힘든 흐름을 이어갔다.

2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27%(8.51포인트) 올린 3146.8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282억 원, 219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264억 원을 팔아치웠다.

이날 개인의 코스피 순매도세는 다음날 예정된 8월 금통위에서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장기화에 따른 금융불안정 심화, 최근 변이확산에도 불구하고 이전수준을 회복해나가고 있는 경제지표, 총량규제만으로는 실효성에 한계가 있는 가계부채 급증 부담, 미국의 테이퍼링 실시에 대비한 선제적인 통화여력 확보 등은 조기 기준금리 인상의 근거가 되고 있다.

2분기 가계신용증가율은 2016년 4분기 이후 가장 빠르게 증가한 10.3%를 기록하며 1800조 원을 돌파했다. 특히 분기별 주택담보대출증가액은 2020년 이후 절대금액상 큰 변화없으나 최근들어 비은행권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신호는 채권시장과 환율시장 등에서도 나타났다. 시중의 유동성은 기준금리 인상 조짐이 나타날 때 주식 등 변동성이 있는 위험자산보다 채권, 달러, 금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통위를 앞두고 외국인은 기준금리 동결을 염두에 둔 듯 3년물 단기선물을 역대급으로 매수하며 채권 강세 기조를 공고히 다졌다. 신용스프레드 역시 위험자산 회피심리,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지속 등에 따른 영향으로 약세가 지속됐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용스프레드는 금번 금통위결정 자체보다는 향후 가이던스를 어떻게 주냐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이후 경로에 대한 모호성이 지속되면 신용약세는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8월 금통위 결과에 따른 추가 금리인상 시기를 예단하는 전망도 있다.

신동준 KB증권 연구원은 “8월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고 단기물 중심의 채권 금리 상승이 예상된다”며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위원들의 소수의견이 있다면 불확실성 해소로 금리는 반락 후 현 한은 총재 임기 내 2회 인상을 반영할 것이기 때문에 시장금리는 현 수준에서 등락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의 대세 스텐스는 금통위가 연내 기준금리를 1회 혹은 2회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내년 초까지 연달아 3번 이상 끌어올릴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DB금융투자는 3분기 국내 기준금리를 현 수준 대비 0.25%포인트 올린 0.75%로, 오는 4분기와 내년 1분기 역시 각각 0.25%포인트 인상을 전망하며 금리조정 기간 동안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예고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사회 전반의 언택트 기간망 구축이 일정 부분 이뤄지며 펀더멘탈 개선세가 둔화됐다”며 “유동성의 필요성이 줄어들며 통화정책 정상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테이퍼링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은 변동성 확대의 과정을 거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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