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 ETF 사는 개미, 인버스는 수익률 ‘으뜸’

입력 2021-08-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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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연내 테이퍼링 실시 소식과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에 각국의 증시가 큰 타격을 받았다. 그 중 한국 증시의 충격이 유독 여느 국가들보다 더 컸는데 이에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펀드에 투자하고, 수익률도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최근 2주간 국내 증시에서 일반 주식을 4조6927억 원 매수우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ETF(상장지수펀드)에서만 5595억8659만 원을 순매수했다.

반도체 업황 우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우려 등이 맞물리며 코스피를 끌어내렸다.

이 기간 코스피200 지수는 7.50% 떨어졌고 코스닥 150지수도 6.26% 하락했다. 이에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펀드의 수익률들이 두드러졌다. KOSEF 200선물인버스2X가 16.94%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TIGER 200선물인버스2X가 16.62%, KODEX 200선물인버스2X가 16.45%, 'KBSTAR 200선물인버스2X 16.18% 등으로 인버스 ETF가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인버스 펀드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하루 등락률 추종하는 상품으로 여기에 2X가 붙여있으면 지수 등락률의 2배를 추종하게 설계돼 있다. 인버스는 지수가 하락하면 이에 반비례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곱버스'로 불린다.

단기간에 지수가 빠지다 보니 수익률도 가파르게 오르는 모습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 원 이상인 인버스 펀드 49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7.58%지만 최근 1달 수익률은 9.59%로 국내에서 운용 중인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최근 1주일 수익률만 하더라도 4.90%로 가장 높았다.

반면 차익실현에 나서는 수요가 늘며 자금은 빠르게 빠져 나가고 있다. 연초 이후로 보면 자금 유입이 3조1578억 원에 이르지면 최근 1주일 사이에만 1조7416억 원이 유출됐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2주간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5570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기간 개인 순매도 금액 1위다.

최근 증시 급락에 개미들은 이제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으로 몰리는 양상도 연출되고 있다. 코스피200 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는 5744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이 기간 개인 순매수 금액 3위에 올랐다. 레버리지 펀드에는 최근 1주일 사이에만 1724억 원이 몰렸다.

한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최근 외국인 매도세에 급락한 만큼 개인 투자자들이 이들 종목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며 향후 증시 반등을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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