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탈출 인파에 아수라장 된 카불 공항서 2세 여아 ‘압사’

입력 2021-08-23 10: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장악한 가운데 16일(현지시각)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도로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카불=AP/뉴시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장악한 가운데 16일(현지시각)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도로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카불=AP/뉴시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는 인파가 카불 공항에 몰려들면서 아수라장이 된 가운데 2세 여아가 군중의 발에 짓밟혀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2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오전 카불 하미드 카이자이 국제공항에서 2세 여아가 밀려드는 인파에 넘어져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카불의 한 미국 회사에서 통역사로 일했던 한 여성은 아프간을 벗어나기 위해 남편과 2세 딸, 장애가 있는 부모, 세 명의 자매, 조카와 함께 공항 게이트를 향하는 무리에 합류했다. 그러나 갑자기 늘어난 인파에 밀려 가족 모두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성은 “누군가 내 휴대전화를 밟아 부쉈고, 내 머리를 발로 찼다”고 밝혔다. 그는 간신히 일어나 딸을 찾아나섰지만 이미 군중에 짓밟혀 사망한 뒤였다.

이 여성은 “오로지 공포만을 느꼈다. 난 딸을 구할 수 없었다”며 “차라리 여기서 명예롭게 죽겠다. 남은 가족이 공항에 다시 갈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군 또는 미국 정부 관련 단체에서 일한 이들은 탈레반의 색출과 보복을 우려해 숨어 지내고 있다.

이들은 “탈레반을 뚫고 공항까지 갈 자신이 없다”며 “비행기를 타려는 시도를 포기했다”고 했다. 그는 “희망을 잃고 있다. 지금 이 상황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고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동시다발 교섭·생산차질…대기업·中企 ‘춘투’ 현실화 [산업계 덮친 원청 교섭의 늪]
  • "안녕, 설호야" 아기 호랑이 스타와 불안한 거주지 [해시태그]
  • 단독 김건희 자택 아크로비스타 묶였다…법원, 추징보전 일부 인용
  • '제2의 거실' 된 침실…소파 아닌 침대에서 놀고 쉰다 [데이터클립]
  • 美 철강 관세 1년…대미 수출 줄었지만 업황 ‘바닥 신호’
  • 석유 최고가격제 초강수…“주유소 수급 불균형 심화될 수도”
  • 트럼프 “전쟁 막바지” 한마디에 코스피, 5530선 회복⋯삼전ㆍSK하닉 급반등
  • '슈퍼 캐치' 터졌다⋯이정후, '행운의 목걸이' 의미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3.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3,797,000
    • +2.53%
    • 이더리움
    • 3,029,000
    • +1.75%
    • 비트코인 캐시
    • 656,500
    • -0.53%
    • 리플
    • 2,077
    • +3.49%
    • 솔라나
    • 128,800
    • +3.12%
    • 에이다
    • 395
    • +4.5%
    • 트론
    • 414
    • -1.19%
    • 스텔라루멘
    • 241
    • +8.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390
    • +13.83%
    • 체인링크
    • 13,300
    • +0.99%
    • 샌드박스
    • 122
    • +2.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