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중국 시장 '파이 과자' 가격 인상 결정...영업이익 증가 기대

입력 2021-08-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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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20일 오리온이 중국 시장의 '파이 과자'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며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했다.

오리온의 지난달 주요 4개국 합산 매출액은 지난해 동월 대비 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 감소했다. 지난해 수요 역기저로 인한 중국법인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오리온 중국법인의 지난달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0.4% 떨어진 926억 원을, 영업이익은 8.9% 떨어진 154억 원을 기록했다.

오리온 중국법인은 원재료 단가 상승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2011년 이후 11년 만에 파이 과자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파이 과자는 오리온 전체 매출 규모의 36%를 차지한다. 이번 가격 인상은 3분기 중에 진행될 예정이며 상세 품목과 인상 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제조원가율 상승 압박은 소멸되고 있으며 공급 전환에 따른 이슈도 완전히 마무리된 모습"이라며 "중국법인이 파이 과자 인상 폭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으나 5% 인상 시 영업이익률은 1~2% 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중국법인 파이 가격 인상으로 오리온의 수익성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향후 다른 국가 혹은 다른 카테고리에서의 가격 인상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말로 갈수록 오리온의 실적 회복 강도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파이 과자 중국 현지점유율이 40%대로 안정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기에 가격 인상 영향이 가장 효과적으로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여전히 높은 기저부담, 비우호적인 환율, 원재료 단가 인상,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부정적인 영업환경은 지속되고 있지만 실적은 연말로 갈수록 회복세가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오리온의 밸류에이션은 경쟁사 대비 20% 이상 할인됐지만 이번 가격 인상을 통해 주가 우상향 흐름이 기대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관련 베이스 부담과 원재료 단가 상승에 대한 우려는 오리온 주가에 기반영된 상황으로, 하반기 수요 확대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역기저에 대한 큰 산은 넘었다고 판단한다"며 "가격 인상 등 시장지배력을 이용한 실효성 높은 전략 구사가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수기회 모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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