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피하는 여야 1위 주자…이재명 “네거티브 우려”·윤석열 “공정해야”

입력 2021-08-1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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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측 "1 대 1 토론 피하는 이재명, 약점 노출 두렵나" 압박
이재명 측 "같이 흙탕물 뛰어들자는 전략에 말려들 수 없어"
윤석열, 경준위 토론회 추진에 반기…녹취록 파문 비판하며 명분 강화
홍준표 "토론 피하는 게 공정ㆍ상식이냐…검찰총장식 갑질"
박용진 "이재명ㆍ윤석열, 토론 피하는 것 국민에 대한 예의 아냐" 일갈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여야 1위 대선후보들이 모두 토론을 피하는 모습이다. ‘긁어 부스럼 만드는 것’을 회피하려는 전형적인 대세론 전략이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쟁후보들로부터 1 대 1 토론을 요구받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 캠프 종합상황본부장인 최인호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이 지사 자신도 짧은 해명만으론 해소가 안 되는 답답함과 억울함이 있을 건데 1 대 1 토론을 기피하고 있다”며 “이는 손해 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자신의 약점이 토론에서 더 노출되는 게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압박했다.

이 지사가 1 대 1 토론 요구에 불응하는 배경에는 네거티브 우려가 있다. 이 전 대표를 비롯한 경쟁후보들의 비방전이 거세지자 이 지사는 네거티브 중단선언을 한 데 이어 애초 상세 공약을 아낀다는 전략도 수정해 적극 공약 발표에 나서고 있다. 이런 와중에 1 대 1 토론에 응하면 네거티브만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명 캠프 핵심관계자는 “경쟁후보들이 흙탕물에 같이 뛰어들자는 전략이라 거기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선 정책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경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당 경선준비위원회의 토론회 혹은 비전발표회 추진에 불응하고 있다. 지난 13일 경준위 주최 후보 캠프 대리인 간담회에도 불참하며 노골적으로 반기를 든 상태다.

거기다 이준석 대표가 윤 전 총장과의 대화를 녹취해 유출시켰다는 의혹까지 제기되자 갈등의 골이 깊어지며 불참 명분을 쌓아가고 있다. 윤석열 캠프 조직본부장인 이철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 대표라는 사람이 자당 유력 후보와의 통화를 녹음하고 그 녹취록이 유출됐다는 뉴스를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비판했다.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같은 날 ‘후보 등록 이후 토론회나 비전발표회 개최’ 주장을 해 당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경쟁후보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내 경선에서 토론을 피하는 게 공정과 상식인가”라며 “그런 어이없는 갑질 논리는 검찰총장일 때나 하는 것이다. 지금은 전 국민의 심판대에 오른 대선 예비후보”라고 꼬집었다.

이는 윤 전 총장이 효창공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녹취록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부터 먼저 공정과 상식으로 단단하게 무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여야 1위 주자의 ‘몸 사리기’에 비겁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박용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나 이재명 후보나 정책검증을 피하거나 소극적이어서는 안 된다.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나라를 이끌어 가겠다는 대통령 후보자의 자세가 아니다. 입장 변화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또 광복회 서울시지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토론의 자리를 하지 않겠다는 후보들이 있다. 올바른 역사관과 대한민국 미래에 대해 생각이 없거나 말할 자신이 없다면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며 “대선이 7개월도 남지 않았는데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말하지 못할 수준의 후보가 국민들 눈속임으로 지지율을 유지해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건 국가를 불행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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