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비실 선발 훈련’ 탈락 20살 수병, ‘1조원’ 미군함에 불질러

입력 2021-08-05 15:57 수정 2021-08-05 16:00

방화 용의자, 네이비실 훈련 5일 만에 탈락한 인물
해당 군함, 수리 비용 30억달러 예상되자 폐기 결정

▲미국 샌디에이고 해군기지에 정박해 있던 미 해군 함정 본험 리처드함이 지난해 7월 14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 헬리콥터가 화재 진압을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샌디에이고/AP뉴시스
▲미국 샌디에이고 해군기지에 정박해 있던 미 해군 함정 본험 리처드함이 지난해 7월 14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 헬리콥터가 화재 진압을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샌디에이고/AP뉴시스

미국 해군 함정 '본험 리처드'함이 방화 사건으로 폐기가 결정된 가운데 미 해군이 범인으로 지목한 20살 수병이 군함에 불을 지른 동기와 정황이 일부 공개됐다.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해군범죄수사대(NCIS)가 지난해 9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법원에 제출했던 영장을 인용해 기소된 방화범은 해군 수병 라이언 소여 메이스라고 보도했다.

미 해군은 작년 7월 발생한 4만 톤급 강습상륙함 ‘본험 리처드’ 화재 사건과 관련해 수병 1명을 방화와 고의적인 함정 손상 혐의 등을 적용해 지난달 29일 기소했다. 기소 당시 방화범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근 피고 측 변호인의 서류 접근 권한이 허용되면서 사건 발생 1년 만에 방화범에 관련 내용이 일부 공개됐다.

해군 수사관들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길이 시작된 곳에서 경유와 석유로 보이는 액체가 든 여러 개 병을 발견, 본험 리처드함에 배속된 선원 177명을 심문해 메이스를 방화 용의자로 압축했다. 영장에는 메이스가 미 해군 특수 부대인 ‘네이비실’에 지원했으나 중도 탈락했고 이후 해군을 혐오하게 된 인물로 묘사됐다.

병적 기록에 따르면 메이스는 2019년 입대할 때만 해도 해군의 첨단 전자 컴퓨터 병과에서 복무할 계획이었으나 나중에 네이비실 대원으로 목표를 바꿨다. 하지만 그는 2019년 10월 네이비실 선발 훈련을 시작한 지 5일 만에 탈락했고 본험 리처드함에 수병으로 배치됐다. 본험 리처드함 지휘관은 메이스가 “해군을 경멸하는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미 군함 방화범으로 지목된 라이언 소여 메이스의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캡처
▲미 군함 방화범으로 지목된 라이언 소여 메이스의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캡처

수사관들은 또 메이스의 비공개 인스타그램 계정을 확인한 결과 방화 사건 전인 작년 6월 14일 “아침의 네이팜(화염성 폭약의 원료로 사용되는 물질) 냄새가 좋다”는 수상쩍은 글을 올린 사실도 확인했다.

지난해 7월 12일 샌디에이고에 정박해 있던 본험 리처드함은 하부 차량 보관 구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수일간 이어졌고, 불길이 번지면서 군함의 1400여 칸 중 470곳이 화재 피해를 입었으며, 71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도 있었다. 해군은 수리 비용 견적이 최대 30억 달러(약 3조4000억 원)에 수리 기간이 5~7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자 결국 해당 군함을 폐기하기로 했다.

본험 리처드함은 키리졸브(KR), 쌍용훈련 등 다수의 한미연합 훈련에서 상륙군 기함으로 활약해 한국군에도 친숙한 미 군함으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탐색구조 활동에 투입되기도 했다. 미국 현지 매체 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1997년 취역한 본험 리처드함은 건조 비용으로 7억5000만 달러가 투입됐고, 현재 기준으로 그 가치는 12억 달러(1조3300억 원)에 달한다.

현재 메이스 측 변호인은 "그가 화재 사건과 관련한 어떠한 연관성도 단호하게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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