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KT·KTF 합병시 통신시장 공정경쟁 불가능"

입력 2009-01-2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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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20일 필수설비를 독점한 KT와 이동통신 2위 기업인 KTF간 합병은 통신방송시장의 경쟁을 위축시켜 산업발전을 저해하고 소비자 후생을 후퇴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합병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SK텔레콤은 "양사 합병시 거대 통신사업자 등장으로 공정 경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필수설비와 가입자 정보 등을 매개로 한 이동전화시장으로의 지배력 전이가 불가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동전화 시장에서의 소모적인 마케팅 경쟁을 유발해 투자여력을 축소하게 만들고 합병에 따른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규모 실업과 같은 사회적인 문제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은 "KT는 성장이 정체될 때마다 투자를 통한 신규시장 창출 노력 대신 시장 파괴적인 지배력 확대 전략만을 추구해 왔다"며 "2000년대초 두루넷, 하나로텔레콤 등 후발유선사업자들이 위험을 안고 초고속인터넷 시장을 만들었지만 뒤늦게 뛰어들어 기존 지배력을 바탕으로 손쉽게 시장을 장악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 "IPTV나 인터넷전화의 경우도 중장기적으로 초고속인터넷시장과 동일한 경로를 거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KTF와의 합병도 신규 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위기돌파라는 기존 성장전략 대신 이동전화 시장으로의 지배력을 확대하는 기존의 방식을 되풀이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SK텔레콤은 "KT 성장 정체 원인은 비대한 인력운영 등의 경영비효율성과 신성장 발굴을 위한 과감한 투자 부재에 기인한 것"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은 이동통신시장 같은 기존시장 잠식이 아닌 신규시장을 창출하고자 하는 과감한 투자와 자기혁신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기회 있을 때마다 이동통신시장에서의 경쟁제한성을 제기하며 SK텔레콤에 대한 갖가지 비대칭규제 정책을 요구해 최대 수혜자가 된 KTF가 정작 유선시장의 절대강자인 KT와의 합병에는 경쟁제한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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