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매각, 이르면 21일 결정날 듯

입력 2009-01-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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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입장 발표…무산 가능성 높아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사실상 무산될 것이라는 소문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은행이 오는 21~23일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을 전망이다.

산은 관계자는 20일 "이번 주에 이사회를 열어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며 "이번 주 후반에 공식 입장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산은은 지난 19일 대우조선 대표 주주 및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공동매각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한화와 대우조선 매각 협상을 계속할지 여부를 논의했다.

산은은 매각추진위 의견을 수렴해 이르면 21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산은의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매각추진위 논의 결과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무산됐다고 보는 분위기다.

한화가 제출한 자금조달계획서에 대해 산은이 추가 보완을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않은데다 양측이 매각 협상 진정성에 대한 불신이 커진 탓이다.

이에 대해 한화측은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이 없을 뿐만 아니라 산은의 공식입장이 전달되지 않은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우조선 매각이 무산될 경우, 이후 하이닉스, 현대건설 등 산은이 앞으로 내놓을 대형 매물의 매각도 난항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매각추진위의 결정사항이 '강제성'을 띠지 않아 향후 이사회 의결과정에서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는 없다.

특히 최근 교체된 경제계 수장들이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막판 뒤집기가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한화는 지난 15일 대우조선 지분을 분할매입하는 등의 자금조달계획 수정안을 산은측에 제출했다. 하지만 산은은 양해각서(MOU)대로 3월30일에 매각대금을 일괄 납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에 따라 한화가 산은에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 계약 이행보증금으로 납입한 3000억원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에서는 한화가 산은에 소송을 건다면 금액 및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1~2년 이상의 시간일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산은과 한화 사이에 매각 결렬에 대한 책임론 공방도 가열될 가능성도 높다. 한화측에서는 우선대상협상자 선정 이후 대우조선에 대한 제대로 된 실사조차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편 산은은 한화와의 매각협상이 결렬되면 냉각기간을 가진 뒤 올 하반기(7~12월)나 내년쯤 재입찰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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