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신용등급전망 줄상향…투자자·기업 ‘활짝’

입력 2021-08-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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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우호적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 디스플레이 패널 상품믹스 개선, 다양한 전자제품에 대한 양호한 수요를 바탕으로 향후 2∼3년 동안 견조한 영업실적을 지속할 것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삼성전자의 장단기 발행자 신용등급을 각각 ‘AA-’와 ‘A-1+’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무디스는 “석유화학과 배터리 사업의 구조적인 이익개선에 힘입어 올해 이익이 상당히 증가한 후 역사적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까지 회사채 시장에 팽배했던 신용등급 하향 조정 분위기가 장밋빛으로 바뀌고 있다. 신용도가 올라가면 조달 비용이 낮아져 설비투자나 영업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추가로 조달할 수 있어 기업 운영에 여유가 생긴다. 장기적으로 기업의 투자ㆍ고용 확대로 이어지는 만큼 경제 전반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1일 신용평가 3사와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달 ‘부정적’ 등급 전망을 받은 기업은 72개로 5월(86개) 대비 14개가 줄었다. ‘긍정적’ 등급 전망은 33개로 5월과 같다.

‘BBB’급에서 등급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신용등급 상향은 25개, 하향은 20개였다. 특히 등급 전망은 상향이 45개로 하향 9개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상항 검토는 1건이었다. 등급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이유로 신용등급이 바로 상향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업황이나 글로벌 경제 환경 개선세가 나타나면 신용등급 하향ㆍ유지보다는 상향 가능성이 더 커진다.

전문가들은 신용평가사들의 정기평정 기간이 끝난 8월 이후 등급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NH투자증권 한광열 연구원은 “상반기 정기 평가 결과 신용 등급보다는 등급 전망의 상향이 우세했지만, 높아진 부채 수준에 향후 추가적인 등급 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고 말했다.

자금조달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최악의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면서 ‘재무 개선→신용등급 전망 상향→활발한 자금 조달’의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낮은 신용도의 기업들도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조달 규모를 늘리고 있다. 7월 회사채 수요예측 규모는 3조2600억 원이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업종별 수요 회복 속도 변화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들의 원가 부담 증가가 변수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의 수혜로 수요가 크게 증가한 일부 업종의 우호적 수급 환경 추세화 여부와 중단기적 유동성 및 자본확충 계획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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