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상반기 순익 9.4조…배당성향 30% 청신호

입력 2021-07-28 05:00 수정 2021-07-2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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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신한금융 배당

증권 부문 성장·이자 이익 급증 효과
20% 배당제한 해제
금융위 "26~27% 전후" 가이드라인

올 상반기 5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이 10조 원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에도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중간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20% 배당제한 조치가 해지됐고, 금융당국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까지 내놓으면서 중간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이 9조3729억 원을 달성했다. 5대금융지주 모두 반기 기준 사상 최대실적이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실적을 거둔 이유는 증권 등 비은행 부문성장과 은행의 이자이익 급증한 결과다.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계열 증권사의 수수료 수입도 증가세와 핵심계열사인 은행의 실적 개선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예대 마진(예금-대출 금리 차이에 따른 이익)까지 개선되고, 작년보다 상대적으로 충당금 적립도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순이익이 2조 443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1조 8055억 원) 대비 35.4% 증가한 실적으로 2001년 창립 이래 최대 반기순이익이다.

최대 자회사인 신한은행이 그룹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3709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0.2%(2302억 원) 늘었다.

앞서 실적발표를 마무리한 금융지주사들도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KB금융은 올 상반기 순이익이 2조4743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44.6% 증가했다. 역대 최대 실적으로 신한은행을 300억 원 앞질러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다. KB금융의 올해 연간 순이익이 4조 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상반기 각각 순이익 1조7532억 원, 1조4197억 원을 기록, 역대 가장 많은 반기 실적을 거뒀다. 우리금융의 경우 반기 만에 전년도 연간 실적을 초과했다. NH농협금융도 올 상반기 1조2819억 원의 순이익을 내 지난해 상반기보다 40% 넘게 급증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지주가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중간배당에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정례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은행 및 은행지주 자본관리 권고(이하 자본관리 권고)’를 예정(6월 30일)대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월 말 금융당국은 국내 은행지주회사와 은행의 배당 성향을 20%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의 자본관리 권고를 발표했는데 이를 해제한 것이다.

은성수 위원장도 최근 시중 은행장과의 비공개 회의에서 배당성향에 대해 직접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은 위원장은 “(배당성향이)2019년 정도면 괜찮지 않겠냐. 26~27% 전후로 생각하면 될 것”이라며 “가이드라인일뿐 은행이 자율적으로 판단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 배당제한 상황에서도 22.7%를 결정한 신한금융은 추가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전년도 주당 배당금을 감안해 분기별로 균등한 금액을 지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분기배당과 관련된 사항은 8월 예정인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KB금융은 750원, 하나금융 700원, 우리금융 150원으로 주당배당금을 정했다. 농협금융도 중간배당을 검토 중이다. 5대 금융의 연간 배당성향은 금융위가 가이드 라인으로 제시한 26~28%선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중간배당 규모가 늘어날 수도 있다. KB금융과 우리금융은 중장기적으로 30% 정도의 배당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신한금융지주에 배당 추진 계획에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달라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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