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네거티브, 도 넘었다?…“이명박-박근혜 비하면...”

입력 2021-07-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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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소모된 과거 논란만…형수 욕설ㆍ옵티머스 치명타는 자제
2007년 이명박-박근혜는 후일 사실 드러난 BBKㆍ최순실 폭로
네거티브 수위 다른 이유?…"17대 대선은 한나라당 경선 승리가 곧 대선 승리"
반면 20대 대선은 여야 비등할 전망…"본선 악영향 끼칠 공격은 자제할 수밖에"
盧탄핵 논란 이유?…'박정희 딸' 확실 박근혜 반면 이재명ㆍ이낙연 모두 反盧 전력

▲왼쪽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ㆍ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7일 경기도 파주시 연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PT) 면접 '정책 언팩쇼'에서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2007년 8월 17일 한나라당 이명박ㆍ박근혜 대선 경선후보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서울합동연설회에서 공정경선을 다짐하는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왼쪽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ㆍ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7일 경기도 파주시 연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PT) 면접 '정책 언팩쇼'에서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2007년 8월 17일 한나라당 이명박ㆍ박근혜 대선 경선후보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서울합동연설회에서 공정경선을 다짐하는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양강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의 비방전이 점입가경이다. 당내에선 “금도를 넘었다”며 우려가 팽배하다.

이 지사는 형수를 향한 욕설 논란과 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에 더해 대표공약인 기본소득 후퇴 비판, 경기도 유관기관 공무원의 이 전 대표 비방 텔레그램 대화방 운영 논란 등에 싸여있다.

이 전 대표는 전남지사 시절 부진한 성과, 문재인 정부 최장수 국무총리로서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민주당 대표 재임 때의 4·7재보궐 선거 참패 책임론을 추궁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추진에 참여했음에도 ‘민주당 적통’이라 자처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여기서 눈에 띄는 점은 대부분 과거에 대한 논란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던 치명적인 비리나 비선실세 등 치명적인 의혹은 제기되고 있지 않다.

그렇다고 서로 공격할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이 지사에 관해선 형수 욕설 녹취를 적극 퍼뜨리거나 당사자를 내세워 논란을 확대시킬 수도 있다. 또 이 전 대표에 대해선 여권 인사들이 관련된 금융사기를 저지른 옵티머스자산운용 측이 총선 선거캠프 복합기 사용료를 대납한 건을 파고들 수 있다. 하지만 서로 해당 의혹에 대해선 직접 언급하진 않는다.

▲왼쪽 사진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7년 8월 25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59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9년 3월 6일 오전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왼쪽 사진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7년 8월 25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59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9년 3월 6일 오전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7년 17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경선에선 이명박·박근혜 후보에 대해 근래 이르러 재판을 통해 사실로 드러난 굵직한 폭로들이 줄지었다.

열세였던 박 후보는 이 후보의 재산형성 과정을 파고들어 도곡동 땅 차명소유와 주가조작을 저지른 BBK의 실소유주, 다스 횡령 의혹을 꺼내들었다. 박 후보는 2007년 8월 “도곡동 땅이 누구 땅이냐. 검찰은 이미 다 알고 있다. 알고도 왜 덮고 있나”라고 쏘아붙이고, 이 후보는 “도곡동 땅이 어떻다고. BBK가 어떻다고.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맞받은 연설은 정치권에선 유명한 장면이다.

이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까지 이르게 된 국정농단 주범인 최순실씨의 존재를 처음 꺼냈다. 박 후보가 최씨의 아버지인 최태민씨의 일가의 허수아비라는 것이다. 당시 이명박 대선캠프 측은 최태민 일족이 정부를 장악할 수 있다는 우려를 직접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수위 높은 비방전의 원인은 당시 한나라당의 압도적 우세에 있다. 국민의힘 소속 한 전직 4선 중진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그때는 말 그대로 ‘경선이 본선’이었기 때문에 통상적인 경선이 아니라 대선 본선을 뛰듯이 해 지금보다 더 치열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민주당도 이 같은 인식이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2007년 한나라당 경선의 경우 당시 여당이던 우리 쪽에 마땅한 후보가 없었고 이명박 후보의 인기가 엄청났다"면서 "경선 승리가 곧 대선 승리인 꼴이라 거친 네거티브가 오간 것이지만, 지금은 대선 본선이 한 끗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전망으로 경선에서 본선에 악영향을 줄, 정말 선을 넘는 공격은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노무현 대통령 탄핵 논란에 빠진 데 대해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모두 적통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그는 “박근혜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 적통 논란을 일으킬 수가 없었던 반면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모두 노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었기에 둘 다 적통이라 볼 수 없어 지금 같은 이전투구가 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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