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델타변이+외인매수에 불플랫, 10-3년 스플 50bp 하회 연중최저

입력 2021-07-20 19: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고채 10년물금리 1.9% 하회, 장기물 금리 5개월만 최저
단기물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강세 제한..BEI 100bp 바싹 연중최저
외국인 3년 국채선물 시장서 1만8000계약 넘게 순매수 올들어 일별 최대 순매수
확진자수+백신접종 등 코로나 진행상황과 미 금리 연동하며 당분간 변동성 장세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이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9%를, 국고채 20년물 이상 초장기물은 2.0%를 각각 밑돌며 5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단기물보다는 장기물 강세가 두드러져 일드커브도 플래트닝됐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는 50bp를 밑돌며 1년만에 가장 낮아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물가채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에 따라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100bp에 바싹 다가서며 역시 연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장기물은 델타 변이바이러스 우려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밤사이 미국채 금리도 불플래트닝을 연출했다. 특히,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0bp 가까이 급락한 1.1922%로 2월11일(1.1648%) 이후 5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단기물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했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가 장을 견인했다. 외인은 특히 3선에서 1만8000계약 넘게 순매수해 올들어 일별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과 경기둔화 우려, 국제유가 급락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작용했다고 전했다. 불플랫을 기록한 미국장과 유사한 흐름이었다고 평가했다. 금리가 레벨 하단까지 내려온데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도 예고돼 있는 만큼 추가 강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코로나 전개상황과 미국채 흐름에 연동하며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20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2.4bp 하락한 1.287%를 보였다. 국고3년물은 4.9bp 떨어진 1.410%를, 국고5년물은 5.6bp 하락해 1.647%를 기록했다.

국고10년물은 7.9bp 떨어진 1.893%로 2월25일 1.884%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국고30년물은 7.8bp, 50년물은 7.9bp 하락해 각각 1.967%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각각 2월5일(1.942%, 1.941%)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고10년 물가채는 0.3bp 떨어진 0.877%를 보였다.

한국은행 기준금리(0.50%)와 국고채간 금리차를 보면 3년물과는 91.0bp를 나타냈다. 10년물과 50년물과는 각각 139.3bp와 146.7bp를 보였다. 이는 각각 2월25일(138.4bp)과 2월5일(144.1bp) 이후 최저치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3.0bp 좁혀진 48.3bp를 기록했다. 작년 7월30일(48.2bp) 이후 가장 많이 좁혀졌다. BEI도 7.6bp 하락한 101.6bp로 지난해 12월31일(94.1bp)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체크)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체크)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4틱 오른 110.1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10.12와 110.25를 오갔다. 장중변동폭은 13틱이었다.

미결제는 35만7828계약을, 거래량은 17만1796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200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48회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1만8712계약을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에 나섰다. 이는 또 전년 6월15일 1만9872계약 순매수 이후 1년1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 기록이다. 외국인의 3선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도 10만5359계약을 기록해 지난달 29일 10만7471계약 이후 한달만에 10만계약대를 회복했다. 반면, 은행은 5513계약을, 개인은 5071계약을, 투신은 3846계약을, 금융투자는 3157계약을 각각 순매도하는 모습이었다.

9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73틱 상승한 127.95를 기록했다. 이는 7일 82틱 급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장중엔 127.66과 128.08을 오갔다. 장중변동폭은 42틱이었다.

미결제는 13만4226계약을, 거래량은 7만46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6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52회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2581계약을 순매수해 이틀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금융투자도 1218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투신은 1293계약을 순매도해 이틀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저평 14틱을, 10선은 고평 3틱을 각각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 거래는 전혀 없었다.

▲20일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20일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와 국제유가 급락 영향으로 글로벌 금리가 급락했다. 이 영향으로 원화채도 초강세로 출발했다. 확진자 증가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으로 강세폭은 확대됐다. 글로벌 금리 흐름과 같이 장기물을 중심으로 초강세를 보였다”며 “외국인 선물 매수도 강세에 영향을 줬다. 반면, 여전히 금리인상 우려가 남아있는 단기쪽 금리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당초 예상했던 금리 레인지 하단에 도달했다. 추가 방향을 예상하기엔 다소 어려운 국면에 진입한 것 같다. 여타국과 달리 금융불균형에 따른 금리인상을 한은뿐만 아니라 정부와 국회에서도 용인한 상황이라 결국 인상 흐름은 이어질 것 같다. 향후 확진자 추이와 백신접종률에 따라 추가 강세 지속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글로벌 코로나 재확산과 델타 변이 우려, 그에 따른 리스크오프 분위기 속에서 미국채 금리가 큰 폭 하락했다. 원화채도 이를 반영했다. 특히 10년물은 미국채 금리 하락정도를 반영하면서 1.9%를 하회했다. 반면, 3년물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하지 않아 1.4%를 지지했다. 불플래트닝 장세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일 크게 움직였다는 점에서 내일은 기술적 되돌림이 있을 수 있겠다. 다만 10-3년 스플 50bp를 하회하면서 플랫 기조엔 변화가 없을 듯 싶다. 코로나 진행상황과 미국 금리에 연동하면서 변동성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의도4PM' 구독하고 스타벅스 커피 받자!…유튜브 구독 이벤트
  • 드디어 ‘8만전자’...“전 아직 96층에 있어요” [이슈크래커]
  • 주중 재벌, 주말 재벌, OTT 재벌…‘드라마 재벌家’, 이재용도 놀랐다 [요즘, 이거]
  • 서울 시내버스 ‘극적 타결’…퇴근길 정상 운행
  • ‘경영권 분쟁’ 한미사이언스 주총 표 대결, 임종윤·종훈 완승
  • 벚꽃 없는 벚꽃 축제…“꽃놀이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이슈크래커]
  • 비트코인, ‘매크로 이슈’로 하락…“5월 중 이더리움 ETF 승인 가능성↓” [Bit코인]
  • “청와대 옮기고, 해리포터 스튜디오 유치”…4·10 총선 ‘황당’ 공약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3.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0,729,000
    • +1.56%
    • 이더리움
    • 5,078,000
    • +0.91%
    • 비트코인 캐시
    • 805,000
    • +5.16%
    • 리플
    • 884
    • +0.57%
    • 솔라나
    • 265,300
    • +1.65%
    • 에이다
    • 928
    • +1.53%
    • 이오스
    • 1,519
    • -0.65%
    • 트론
    • 172
    • +0%
    • 스텔라루멘
    • 196
    • +2.62%
    • 비트코인에스브이
    • 131,300
    • +2.18%
    • 체인링크
    • 27,560
    • -0.18%
    • 샌드박스
    • 985
    • -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