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의 경제학] 이번주 예비전력 최저 수준 예상…기댈 곳은 원전뿐

입력 2021-07-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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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는 이번 주가 올여름 전력 수급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는 이번 주 중 전력예비율(전체 전력공급량에서 사용되지 않은 전력량이 차지하는 비율)이 올여름 최저치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정비 중이던 원전 3기를 재가동하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사실상 전력 대란을 막기 위해선 원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이번 주 장마가 물러가고 본격적인 폭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해 전력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며 “올여름 최저 예비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주 최대 전력 수요 시 현재 10%대를 유지하고 있는 전력예비율이 4.2~8.8%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폭염이 극심할 경우 예비율이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블랙아웃(정전사태)과 같은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계획예방정비 등으로 정지 중이었던 신월성 1호기와 신고리 4호기, 월성 3호기 등 원전 3기를 21일부터 재가동한다. 원전 3기가 재가동되면 내주 2150MW(215만kW)의 전력 공급량이 추가 확충될 것으로 산업부는 보고 있다. 이럴 경우 현재 9892만kW를 기록하고 있는 전력 공급능력이 1억kW대로 대폭 늘어난다. 애초 정부는 신월성 1호기는 8월 말, 신고리 4호기는 이달 말 재가동할 예정이었지만 전력 수급 불안정으로 재가동 시점을 앞당긴 것이다. 사실상 전력 수급 불안정을 해결할 방법이 원전밖에 없어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가 힘이 빠지는 모양새를 보였다.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원전 3기 재가동 결정은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여름철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 역할을 하는 원전의 중요성이 재확인됐음을 의미한다”며 “전력 수급 불안은 오늘로 끝나는 일이 아니므로 탈원전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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