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 방사광가속기 사업 '시동'…청주 집값 또다시 '들썩'

입력 2021-07-19 17:00 수정 2021-07-1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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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정부가 총 사업비가 1조 원을 넘어서는 오창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을 이달부터 본격화한다. 방사광가속기 사업을 유치하면서 지난해 집값이 크게 뛴 청주 주택시장이 또다시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충북 청주시 오창테크노폴리스산단에 들어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의 사업단장 공모에 돌입하는 등 이달부터 본격적인 사업 구축에 돌입한다. 지난해 5월 오창을 최적 부지로 선정한 지 1년여 만이다. 지난 4월 말 예비타당성조사도 통과했다.

방사광가속기는 태양 빛 밝기의 100억 배에 달하는 방사광을 만들어내는 장비다. 아주 작은 나노 세계에서 일어나는 현상까지 관찰할 수 있어 '슈퍼 현미경'으로 불린다. 정부는 오창 테크노폴리스 내 54만㎡ 부지에 가속기동, 연구동, 지원시설 등을 지을 계획이다. 일각에선 생산 유발 6조7000억 원의 경제 효과와 13만7000명의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청주시 아파트값은 지난해 5월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급등세를 보였다. 유치 직전인 4월 한 달 0.20% 올랐던 아파트값은 5월 0.45% 상승한 뒤 6월엔 3.78%로 껑충 뛰었다. 주택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정부는 6·17 대책을 통해 청주시 대부분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조정대상지역에선 LTV(주택담보인정비율)가 9억 원 이하는 50%, 9억 원 이상이면 30%로 강화된다. 양도세 중과와 전매 제한 등의 규제도 받는다.

청주시가 규제 지역으로 묶여 있는데도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흥덕구 오송읍 오송상록 롯데캐슬 전용면적 84㎡형은 지난 5월 5억3000만 원까지 오른 뒤 현재 시세는 6억 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상당구 방서동 중흥에스-클래스더퍼스트 전용 84㎡형은 이달 초 5억2000만 원 신고가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현재 최고 호가는 5억5000만 원 선이다.

오창 방사광가속기 사업지와 가까운 청원구 오창읍 대원칸타빌 전용 84㎡형도 지난달 4억1000만 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현재 시세는 4억6000만 원까지 올라 있다.

전국 집값 상승세와 세종과 대전 등 인근 지역 집값과의 키 맞추기, 오창 방사광가속기 사업 예타 통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선 방사광가속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 만큼 집값 상승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방사광가속기 사업 유치 이후 외지 투자자의 아파트 매입 문의가 꾸준하다"며 "사업이 진척될수록 저평가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더 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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