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디추싱 때리기’ 틈타...차오차오·메이퇀, 점유율 확대 총공세

입력 2021-07-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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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확대 노린 각종 할인 이벤트 진행
‘배달앱’ 메이퇀은 차량공유 서비스 부활시켜

▲디디추싱 로고. (연합뉴스)
▲디디추싱 로고. (연합뉴스)

중국 최대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이 인터넷 규제 당국의 제재에 신규회원 가입이 가로막힌 사이 경쟁업체들이 공세에 나서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BC는 중국 인터넷 규제 당국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디디추싱의 기업공개(IPO) 이후 규제에 나서자 경쟁업체들이 이 틈을 노리고 차량 공유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CAC는 이달 초 성명을 내고 사이버 안보 심사를 이유로 디디추싱의 신규회원 가입 중단에 이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디디추싱 앱 다운로드까지 막았다. 이에 지난주 당국은 25개 앱스토어에서 디디추싱 앱을 제거하도록 명령했다. 사실상 당국의 조사가 끝날 때까지 신규 사업 확대를 막겠다는 이야기다.

디디추싱은 중국 차량 공유 시장의 약 9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독보적 1위 업체다. 디디추싱은 2016년 미국 차량 공유업체 우버의 중국 법인 ‘우버차이나’를 인수한 후 수년간 공격적인 확장을 통해 5억 명에 달하는 연간 활성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업계 1위 손발이 묶이자 경쟁업체들에는 기회가 열리게 된 것이다. 이를 놓칠세라 후발주자들이 각종 할인과 이벤트를 내세우며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판 배달의 민족’인 메이퇀은 지난주 승차호출 앱을 다시 출범했다. 메이퇀은 차량공유 서비스를 내놨다가 경쟁에 밀려 2019년에 해당 서비스를 중단했었는데 이를 부활시킨 것이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의 3대 자동차업체인 이치자동차의 계열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T3는 15개 도시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지원을 받는 이 업체는 현재 10억 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텐센트의 메시징 앱 위챗에서 광고를 게재하며 대대적인 서비스 홍보에 나섰다. 광고를 클릭하면 자사 서비스 이용 시 할인을 적용해주는 쿠폰도 발급하고 있다.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이 운영하는 차량호출 서비스업체 차오차오(Cao Cao)도 최근 신규 가입자들에게 각종 할인 쿠폰을 뿌리고 있다.

디디추싱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확실치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현재 디디추싱이 네트워크 장비와 서비스를 어디에서 구매하는지, 이러한 장비 조달이 어떠한 안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에 10여 개 정부기관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며 수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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