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총, 석달째 가상자산 점유율 50%↓…정체된 흐름 전망

입력 2021-07-1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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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전문가 “시장 하락기” 분석

가상자산의 대장격인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점유율이 수개월째 50% 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 사이 비트코인의 가격도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한 만한 변수가 사라져 사실상 시장이 정체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자산 시황 중개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오전 9시 기준으로 비트코인(BTC)의 시가총액 시장점유율은 45.48%로 나타났다. 이어 이더리움(ETH)이 17.65%, 테더(USDT)가 4.40% 등 순이었다. 기타 코인의 시총 점유율은 18.09%로 조사됐다. 비트코인은 전주(44.64%)와 비교해 시총 점유율이 약 1%포인트가량 상승하는 데 그쳤다.

비트코인 시총 점유율은 2018년 8월 중순 이후부터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5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하지만 지난 4월 26일 이후 50% 점유율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알트코인이 부상한 이후에도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점유율 70%대에 육박하는 등 여전히 ‘대장 코인’의 위세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그 파이가 줄어드는 모양새다.

해외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시총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시장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보고 있다. 특히 ‘50%’를 기준으로 시장 상승과 하락의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JP모건 투자전략가는 최근 미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3만6000달러(약 4074만 원) 밑으로 떨어질 당시 전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비중은 46% 수준이었다”라며 “지난 4월 비트코인이 오름세일 때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비중은 약 60%였다”고 말했다.

과거 비트코인이 90%에 육박하는 점유율에서 50%대로 내려오는 기간에는 이더리움이나 다른 알트코인의 점유율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의 점유율 하락은 투자자들이 다양한 가상자산에 친숙해지는 과정이라고 설명하는 반면, 한쪽에서는 비트코인에 몰린 과열이 식어가는 모습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비트코인이 시총 점유율 50%를 회복하지 못하는 동안 비트코인의 가격 역시 최근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지난 6월 15일 4만 달러대를 기록한 비트코인은 줄곧 내림세를 보이다가, 최근 3만3000달러~3만4000달러 사이를 오가고 있다. 이 기간 비트코인의 시총 점유율 역시 50%를 넘지 못하고 있었다. 최근 전염성이 강한 델타변이의 확산도 가상자산의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코팍스는 자체 분석한 보고서에서 “현재는 긍정과 부정이 혼재된 기다림이 요구되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며 “탭루트, 엘살바도르, 채굴의 탈중국화 등으로 비트코인의 펀더먼털은 꾸준히 나아지고 있고 해시레이트가 회복 추세로 전환되고 시장의 정서가 긍정적으로 바뀌는 이벤트가 발생한다면 비트코인 가격도 오랜 조정을 끝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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