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위험 선호도 ‘정체’ 국면

입력 2009-01-1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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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위험선호도 하락은 아직 크지 않아

국내 금융시장은 그간 위험 선호도의 추세적 증가 이후 지난해부터 정체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자산운용업계와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위험자산 비율이 23~24%에서 정체된 것으로 나타나 그간의 추세적 증가가 일단 멈춘 것으로 분석됐다. 위험자산 비율은 지난 2005년 1월 7.5%에서 2007년 12월 23.1%로 증가했다.

2007년 말까지 몇 년 동안 국내 금융자산 중 위험이 높은 유형(주식형펀드)이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의 유형(예금, CD, 채권형펀드, MMF 등)보다 급속히 증가, 위험자산 비율이 추세적으로 상승했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저축성 예금의 증가, MMF 급증, 주식형과 같은 위험이 높은 펀드 유형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위험자산 비율이 정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8년 한 해동안 저축성 예금은 71조원 증가했으며, MMF는 42조원 급증했다.

박 펀드애널리스트는 "그간 위험자산으로의 자금유입이 가파르게 진행됐고 국내외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아직 높은 편이므로 국내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다시 선호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내 금융자산 중 위험자산 비중의 상승을 주도해온 펀드시장 유형별 구성비가 최근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펀드에서 위험이 높은 유형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05년 1월 말 28.4%에서 2008년 9월 말 71.8% 그리고 올해 12일 기준 64.7%로 점차 하락하고 있다.

박 펀드애널리스트는 "위험자산의 대표격인 주식형의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은행으로 확대 공급된 유동성이 기업대출로 이어지지 못하고 MMF로 대규모 유입된 까닭"이라며 "기업대출이 활성화되기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안전자산 구성비는 추가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은행들의 정책에 따라 펀드시장 규모는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주식형에서 일부 자금이탈이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전체 펀드투자의 65.4%를 주식형에 투입해 위험선호도 하락이 뚜렷하다고 말하기 어렵다"면서 "적립식 투자 등으로 뒷받침되는 개인투자자는 여전히 위험자산에 대한 안정적 수요자로 기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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