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그린 사업에 2025년까지 30조 투자…비중 70%로 늘릴 것"

입력 2021-07-0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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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 개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1일 '스토리 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줌 영상 캡쳐)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1일 '스토리 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줌 영상 캡쳐)

SK이노베이션이 창립 60년을 한 해 앞두고 기존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 사업'으로 회사의 정체성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배터리 사업 수주 역량을 바탕으로 그린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SK이노베이션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를 개최했다.

김준 총괄사장, 김종훈 이사회 의장 등 모든 경영진이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 경영진이 이날 밝힌 파이낸셜 스토리의 핵심은 ‘Carbon to Green(탄소에서 그린으로)’이다.

구체적으로 김준 총괄사장과 SK이노베이션 경영진은 △배터리를 중심으로 분리막, 폐배터리 리사이클 등 그린 포트폴리오 강화 △기존 사업을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 △온실가스 배출 '0'인 넷 제로(Net Zero) 조기 달성 등 크게 3가지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배터리 수주 잔액이 ‘1테라와트(TW) +α’ 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1테라와트 이상을 수주한 곳은 글로벌 상위 두 개 회사 정도였다. 이번 발표로 3개사로 늘어난 것이다.

지동섭 SK 배터리 사업 대표는 "내년 말에는 월 판매량에서도 세계 3위로 올라설 것"이라며 "SK는 가장 안전하고, 가장 빠르게 충전하고, 가장 오래 쓸 수 있는 배터리를 추구하고 있으며, 특히 안전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생산 규모도 크게 늘린다. 지 대표는 “현재 40GWh 수준에서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14억㎡인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생산 규모를 2025년까지 40억㎡로 확대한다.

폐배터리 재활용(BMR) 사업도 2022년 중 시험생산을 시작해 2024년 국내외에서 상업생산을 할 계획이다. 2025년 기준 연간 30GWh의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것이 목표다.

전기차 외에도 에너지저장장치(ESS), 플라잉 카(Flying car), 로봇 등으로 배터리 적용 영역을 확장한다.

김준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그린 전략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화석연료 사용에 대한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는 것”이라며 “’SK종합화학이 생산하는 플라스틱 100%에 해당하는 물량을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모델을 완성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SK종합화학을 중심으로 ‘폐플라스틱으로 다시 석유를 만드는 도시 유전’ 사업 모델을 도입한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재활용과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서 플라스틱 이슈를 위기가 아닌 성장 기회로 삼아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나 사장은 "2027년 기준 △국내외 생산하는 플라스틱 100%인 연간 250만 톤 이상 재활용 △사용량 저감 및 재활용 가능 친환경 제품 비중 100% 달성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 사업은 원유정제, 트레이딩, 석유개발(E&P) 영역 등에서 탄소 발생 최소화를 중심으로 운영 체질을 대폭 개선한다. 또한, 주유소와 고객들을 ‘그린 플랫폼’ 개념으로 전환한다.

SK이노베이션은 ‘넷 제로’를 2050년 이전에 달성한다는 목표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넷 제로 로드맵은 아시아 기업 최초로 Scope 1, 2, 3 배출량을 모두 포함한 감축 목표의 구체적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적으로 2050년 이전에 넷 제로를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배터리와 분리막 사업은 2035년 조기 달성을 추진한다.

또한, 실질적인 친환경 투자를 통한 넷 제로 달성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친환경 중심 공정개선, 저탄소 제품 전환 및 탄소 포집 등 감축 기술 개발 실행한다.

김종훈 이사회 의장은 “넷 제로 추진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회사의 기후변화 대응 성과를 CEO의 평가, 보상과 직접 연계하기로 했다"며 "이는 SK이노베이션의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를 위한 거버넌스(Governance) 개선안도 발표했다.

이사회의 CEO 평가/보상/승계 등에 대한 의사결정권 보유, 이사회 모든 안건에 대한 ESG 리스크 사전 검토 의무화, 글로벌 컴플라이언스(Compliance)와 사업 리스크의 컨트롤 타워 기능 강화 등이 핵심 내용이다.

‘SK이노베이션 자체의 비전’도 공개했다. 김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그린 포트폴리오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지주회사 역할에 중점을 둬 그린 영역에서의 연구ㆍ개발(R&D)과 새로운 사업개발 및 인수ㆍ합병(M&A) 등을 통해 제2, 제3의 배터리와 분리막 사업을 발굴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 사장은 “ESG 경쟁력을 기반으로 이사회,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파이낸셜 스토리를 완성할 것”이라며 “그린 중심 성장을 위해 2025년까지 지난 5년간 투자의 2배가 넘는 총 30조 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현재 30% 수준인 그린 자산 비중을 70%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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