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 기승’ K-코로나 치료제ㆍ백신, 변이주 대응력 확인에 분주

입력 2021-06-3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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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렉키로나뿐 아니라 CT-P63에 대한 변이주 대응력 시험 계획 중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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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이른바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이어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가 곳곳에서 퍼지면서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 중인 업체들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은 세포주 수준의 인도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CT-P59)’의 효능을 분석한 결과 중화능이 감소됨을 확인하고 현재 동물시험을 통한 효능을 분석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셀트리온 측은 “렉키로나에 대한 세포주 수준의 실험과 함께 인도발 델타형, 브라질발 감마형 변이에 대해 실제 인체에서의 효능을 예측할 수 있는 동물효능실험을 국내외 공신력 있는 기관과 협력해 실험 중이고, 7월 초까지 차례로 결과 도출 시 신속히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기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뿐 아니라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력이 우수한 새로운 항체 ‘CT-P63’에 대해서도 세포주 수준의 인도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을 확인할 계획이다.

‘CT-P63’은 남아공 변이바이러스에서 중화능이 감소한 렉키로나와 달리 영국, 남아공, 캘리포니아, 뉴욕, 나이지리아,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중화능을 보였고, 셀트리온은 ‘CT-P63’ 대한 임상 1상을 3분기 내 시작해 빠르면 4분기 내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후 렉키로나와 결합하는 임상도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흡입 치료제 ‘UI030’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한국유나이티드제약도 인도발 델타형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효능 시험을 시작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영국 변이,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세포주 수준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한 데 이어 이번 인도발 델타형 변이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중화능을 확인해 7월 중 시험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치료제뿐 아니라 국산 코로나19 백신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능력을 확인하는 시험에 나섰다.

제넥신은 코로나19 백신 ‘GX-19N’에 대해 국내에서 2a상에 대한 투약을 마무리했고 이후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임상 2ㆍ3상을 준비 중인데 임상 3상에서 현지 유행 중인 각종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능력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 인도발 델타 변이를 포함해 여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비임상 시험을 현재 준비 중이다.

코로나19 백신 ‘유코백-19’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유바이오로직스도 영국과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동물실험을 진행 중이다. 진원생명과학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GLS5310’에 변이 바이러스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ORF3a’ 항원을 추가했고 현재 남아공 바이러스에 대한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빌&멜린다게이츠재단,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 등의 지원을 받아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 3상 시험을 준비 중인데 변이 바이러스에 얼마만큼의 예방 효과를 보이는지 확인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변이 바이러스가 이슈지만, 국내 개발사들이 개발 중인 백신과 치료제는 현재 임상 단계로, 기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 변이 바이러스 대응력을 갖춘 새로운 백신과 치료제를 만드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일단 기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치료제와 백신 플랫폼을 만든 후 항원을 추가하거나 새로운 항체를 결합하는 식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약품, 에스티팜, GC녹십자 등 3개 기업과 보건복지부,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을 결성해 내년까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K-mRNA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한미약품, 에스티팜, GC녹십자는 임상과 핵심원료, 대량생산설비 구축 등에 7000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 향후 이들 기업 외에도 mRNA 기술과 원부자재 개발ㆍ생산 관련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및 대학 연계 산학연구소 등으로 K-mRNA 컨소시엄 참여 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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