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둔 홍준표, 8000명에 물었다...'번영·공정·안전·행복' 절실

입력 2021-06-29 15:55 수정 2021-06-2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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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부터 6개월간 8120명 심층면접 진행
가장 시급한 과제 '경제성장·정치개혁'
'공정' 위해 "병역복무자 인센티브, 정치인 불체포 특권 폐지하겠다"
"8월 중으로 미래비전서 발표할 것"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인뎁스 조사 결과 국민보고 및 미래비전 추진 계획 발표'를 하고 있다.  (홍준표 의원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인뎁스 조사 결과 국민보고 및 미래비전 추진 계획 발표'를 하고 있다. (홍준표 의원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는 무엇을 생각하며 어떤 미래를 그릴까?"

최근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 의원이 이에 대한 답을 찾았다. 홍 의원이 지난 6개월간 8000여명에게 그 어떤 희망도 없는 국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본 결과, 국민의 바람은 크게 '번영·공정·안전·행복'이었다.

홍 의원은 29일 오후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대한민국 미래비전, 국민에게 듣다’라는 이름의 국민 보고대회를 개최하고, '번영·공정·안전·행복' 등 국민 8120명을 최소 30분 이상 개별 심층면접한 결과를 담은 ‘인뎁스(Indepth) 보고서’를 발표했다.

심층면접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운동에 도입했던 자원봉사자가 다른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이른바 눈송이 모델과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의 1:1 방문 인뎁스 조사 방식을 벤치마킹했다. 특히 인뎁스 조사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취지와 방향은 동일한 셈이다. 마크롱의 인뎁스 조사는 4000명의 자원봉사자가 10만 명의 시민 집을 방문해 이들의 니즈를 조사한 후, 200여명의 전문가 분석으로 이뤄졌다.

홍 의원은 4년 전, 프랑스 대선에서 마크롱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직후부터 관심을 보여왔다. 당시 대선 후보였던 홍 의원은 마크롱 당선인의 경제, 노동 정책과 본인의 공약이 닮아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인뎁스 보고서는 현 시점에서 우리가 풀어가야 할 4대 시대정신으로 △성장과 중산층 재건의 미래 '번영' △정치개혁과 특권 배제를 위한 기회의 '공정' △노후와 약자 보호를 위한 국민 '안전' △편안한 육아와 꿈을 이룰 수 있는 개인 '행복' 등으로 정리했다.

홍 의원은 국민의 4가지 바람 중 '번영'을 위해 "어쩌다 30만원 주는 것보다 새 일자리 창출을 하겠다"고, '행복'을 위해선 "국가 수탈 수준의 부동산 세금을 걷기 보단 시장의 자유에 맡기면서 원하는대로 규제를 풀겠다. 집문제는 물론 국가가 출산, 육아, 교육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 저출산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공정'을 위해 병역복무자 인센티브, 정치인 불체포 특권 폐지 등을 언급했으며, 안전'을 위해선 "필요하다면 가족 안전망을 위해 흉악범에 한해서는 사형제도 집행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보고서에선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경제 성장(21.1%) △정치개혁(20.4%) △저출산·고령화 해결(17.9%) △국민갈등 해소(14%) △빈부격차 해소(11.3%) 순으로 답했다. 현정권의 분배 위주 경제정책에는 반대하는 의견이 강했다.

"빨간 이미지를 벗겠다"는 신념으로 푸른색 마스크와 정장을 입고 나온 홍 의원은 보고대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보고서 기반 '미래비전서'를 8월 중으로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대북, 외교 등의 문제에 대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같은 날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우리 당에 들어와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게 옳다"면서 "들어와 활발하게 정책 경쟁, 도덕성 검증하는 과정 거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X파일에 대해선 "그 분을 잘 모르며, X파일이 뭔지도 모르는데 정치권에선 날 물고 늘어진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보고대회에는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와 한기호 사무총장·황보승희 수석대변인 등 국민의힘 지도부도 참석해 힘을 실어줬다.

이 대표는 축사를 통해 "저희가 만들고자 하는 비빔밥 재료인 고기, 당근, 계란 등을 혼자 준비하셔서 상당한 지분을 들고 온게 아닌가 싶다"면서 "이번 결과는 대선 승릭, 이를 위한 정책 발굴을 위한 매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동안 쌓아온 경력으로 현 정권 폭주 막아내고 정권 교체 이뤄내는데 큰 역할을 해주시리라 믿는다"면서 "번영, 공정, 안전, 행복 4가지 가치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시대정신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우리도 힘을 합치겠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영상을 통해 "홍 의원의 노력으로 우리 정치권에서 최초로 이뤄진 대규모 국민 심층면접 결과가 대한민국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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