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 만에 '지각 장마'…내달 2일 제주부터 시작

입력 2021-06-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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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시민이 비를 피하고 있다.  (뉴시스)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시민이 비를 피하고 있다. (뉴시스)

이번 주말부터 한반도가 장마 전선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제주도를 기준으로 1982년 7월 5일 이후 39년 만에 가장 늦은 '지각 장마'다.

기상청은 28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다음 달 2일을 전후해 제주도를 시작으로 우리나라가 서서히 장마철로 접어든다"고 밝혔다.

이번 장마는 30년 평균 장마 시작일인 제주 6월 19일, 남부 23일, 중부 25일보다 열흘가량 늦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찬 공기가 철옹성처럼 버티고 있어서 정체전선이 올라오지 못했지만 기압계 동향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찬 공기의 세력이 약화하고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커지면서 정체전선이 서서히 북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체전선이 올라오고 서쪽에서 접근한 저기압이 어우러지면서 가장 먼저 제주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4일 전라도와 남부 일부 지역, 7일 충청도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강수 영역과 시점은 예측하기 어렵다. 이 시기 내리는 비는 모두 저기압이 관여하기 때문이다. 2일 제주도를 제외한 남부지방과 이외의 내륙은 장마 시점의 변동성도 크다. 4일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 중부를 통과하면 전국적으로 동시에 장마가 시작될 수 있다.

기상청은 장마철 초반부터 강우량은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봄 중국 남부 지방처럼 대류성 강수(소나기)나 국지적 호우가 나타날 수 있다"며 "다음 달 2일 이후 몰린 비의 형태가 정체전선과 저기압 어우러지는 형태라서 강한 비구름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차고 건조한 공기 세력은 점차 약해지지만 장마 기간 남아 있을 소지가 있어서 순식간에 벌어지는 집중호우나 폭우에 대비해야 한다"며 "현 시점에서 장마철 종료 시기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24일 시작한 장마는 8월 16일까지 이어지면서 역대 최장기록을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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