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길 걷는 ‘손해보험 주’...전 섹터 중 가장 초라한 평가

입력 2021-06-1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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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사진=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손해보험 관련 주가 전 섹터에서 가장 초라한 평가를 받았다. 최근 손해보험 주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실적이 개선됨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코로나 이후 지속적으로 소외받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의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평균은 0.49배까지 하락했다. PBR은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단 뜻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손해보험 주는 코로나와 상관없이 지난 2년 동안 철저히 소외받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보험영업 이익개선과 자산매각이익이 집중되며 하반기 투자이익이 감소했고 주가는 이익개선을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등 3사의 올해 보험영업손실액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및 사업비 감소로 전년 대비 26.87%(6120억 원) 개선된 -1조6600억 원이 전망된다.

17일 이투데이 취재결과, 삼성화재의 1월~5월 누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1%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포인트 감소했다. DB손해보험 역시 지난해 1월~5월 대비 3.6%포인트 감소한 79.4%를, 현대해상은 4.0%포인트 줄은 79.6%를 기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영업시간 제한 정책으로 야외활동 시간이 단축되며 개개인의 자동차 사용도 자연스럽게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까지 요율조정 모멘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상환자의 과징 진료 억제 제도를 통한 손해율 개선 등 규제 관련 뒷받침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취재결과, 전체 생명ㆍ손해보험사의 개인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은 132.6%로 지난해 4분기 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 전체 보험사의 1분기 실손보험 손해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9%(1713억 원) 오른 2조7290억 원을 기록했다.

손해보험 관련 주의 밸류가 금리 인상 기조 영향을 받지 않겠냐는 전망도 있다. 보험사는 보험료 수익 등을 통한 자산운용으로 영업이익을 남기는 데 코로나 사태 이후 장기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17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현 0.00∼0.25% 수준으로 동결했지만 다소 매파적인 모습을 보이며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보험사 입장에선 기준금리 인상의 직접적인 영형보단 10년물 금리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라며 “시장의 기준이 되는 기준금리가 장기물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보험사의 자산 운용에도 여파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해보험업계에선 외부환경에 기대 밸류가 올라가길 바라는 것보단 본업인 보험업 개선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있다.

다른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금리가 올라가면 2차 마진에 대한 실적 개선이 있갰지만 일시적일 것”이라며 “보험산업 본연의 경쟁력을 갖춰 금리 영향보다 더 큰 리스크라고 볼 수 있는 대형 핀테크사의 보험업 진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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