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 우리나라 5대 대표주 전망은?

입력 2009-01-12 11:37 수정 2009-01-1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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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한전, 현대차, SK, 포스코 '선전' 기대

#전문

2009년 소의 해가 밝았다. 주식시장은 언제 그랬냐는 듯 연초랠리를 달리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국내외적으로 새해 1분기가 고비라고 입을 모은다. 이 시기에 빠른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금리가 안정을 찾는다면 고비를 넘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할 경우 더욱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한다. 여러 산재해 있는 악재와 호재들 틈에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 치 앞을 예상하기 힘든 최근의 주식시장에서 어떻게 해야할까.

#본문

전문가들은 업종이나 지수보다는 개별 종목으로 접근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이에 Well에서는 업종대표주 5종목을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선정, 분석했다. 업종대표주 5선으로는 삼성전 자, SK텔레콤, POSCO, 한전, 현대차를 선정했다.

◆한국을 뛰어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

국내주식시장의 대표하는 한 종목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코 삼성전자를 들 수 있다. 삼성전자는 한국을 뛰어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그렇지만 삼성전자도 최근 메모리가격 급락으로 반도체부문 적자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올 1분기에 적자 전환할 것이며 대략 두 분기에 걸쳐 적자가 지속된 후 흑자로 다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러한 흐름에 약 3개월 정도 선행해서 움직이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다시 말해 주가는 1분기 중에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되므로 1분기가 투자의 최적 타이밍이 될 것이라는 조언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지수 애널리스트는 “반도체부문이 적자로 전환되는 시점이 메모리반도체의 바닥으로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삼성전자의 뛰어난 위기대응 능력이 빛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한다.

올해 삼성전자 투자 포인트는 과연 언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 인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 은 그 시기를 2분기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력제품인 IT 기기 및 부품이 수요저조로 인해 매출확대와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가장 탁월한 경쟁력과 위기대응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흑자전환에는 그리 오랜 기간(6개월 이상)이 소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반면, 수익성 방어 전략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대우증권 송종호 애널리스트는 “최근 실적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글로벌 IT 리더로서의 시장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익성 방어를 위한 전략적 변화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작년 하반기 이후 지속되 어 온 글로벌 경쟁사 대비 상대적인 Outperform은 유지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는 것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안정과 변화가 예상되는 ‘SK텔레콤’

SK텔레콤은 작년 말 새로운 수장으로 바뀌었다. 김신배 전 사장은 SK C&C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신임사장은 정만원 사장이 맡게됐다.

전문가들은 정 사장 체제에서 최근 부진했던 해외사업진출을 가시화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유.무선통합시대를 앞두고 유선시장내 1위 사업자인 KT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작년 4분기 신규가입자수는 전분기 대비 약15%하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통신사 기기변경 가입자수도 전분기 대비 큰 변화가 없어 실적악화 요인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동부증권 김인필 연구원은 “정만원 사장 취임이 해외사업 진출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실적은 안정될 것이며 경영전략에는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부국증권 이형석 애널리스트도 “긍정적인 대내외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높은 시장지배력은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는 27만원”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를 제시했다. 그는 올해부터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되고 경기 하락과 환율과 같은 외부환경에도 견길수 있는 내성을 지닌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한전...올 적자 큰 폭 줄어들 듯

한국전력의 투자포인트는 크게 세가지이다. 유가하락과 석탄가격 안정화에 따라 적자 폭이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누적된 적자와 올 물가상승률 완화로 요금인상의 적기이다.

지난 11월 4.5% 전기요금 인상으로는 올해 순이익 전환은 힘들지만 최근 유가하락과 석탄 가격 안정화는 적자폭을 줄일 수 있다.

한국전력 주가에 대해서는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송재경 애널리스트는 “올 예상 당기순손실 폭이 축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 목표주가(3만2000원)와 투자의견은 그대로”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적자가 지속될 것이며, 추가적인 요금인상이나 원가연동제 도입이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신영증권 이경자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3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하며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 이외에도 물가부담 완화에 따른 요금 인상 가능성과 장기적으로는 원가연동제 검토 결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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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환율 수혜 어디까지

현대자동차는 환율 수혜를 보고 있다. 글로벌 판매가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지겠지만 1분기가 저점에 해당하고 경쟁사들에 비해 침체에 대한 대응은 상대적으로 낫다고 평가다.

삼성증권은 현대차가 기존의 자본지출 및 R&D 계획에 따른 투자를 진행해 세계 경쟁업체들과의 기술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토요타는 최근 08년 10월~09년 3월 중 7,500억 엔 (약 10.8조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이익 기여도가 큰 럭셔리 차종과 할부 금융사업부문의 수익성이 경기침체로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토요타가 자본지출 축소로 R&D, 판매 및 마케팅 비용 등에 대한 10~20% 감축 계획을 발표하고 다른 주요 완성차업체들도 이러한 움직임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현대차의 4분기 세계 소매판매량은 전년비 17.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이러한 판매 감소세는 올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환율 효과 등으로 견조한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은 올 1분기를 저점(감산.기저효과)으로 올해 영업익은 지난해보다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6만3000원으로 낮췄다.

◆POSCO, 하나씩 등장하는 우호적인 시그널

최근 글로벌 철강산업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의 내수가격은 11월 바닥을 확인 후 최근 소폭 상승하고 있다. 수출가격도 지난 12월부터 상승추세가 확인되고 있는 등 철강 산업의 우호적인 시그널은 점차 강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보면 내년 상반기 철강시황이 아직까지 불투명 하더라도 지금 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할 만 하다.

올 분기별 실적은 감산과 지난 4분기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가 매출원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올 1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증권 이종형 애널리스트는 “올 들어 주가가 상승했지만 향후에도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은 충분기 가능하다”고 밝혔다.

교보증권 엄진석 애널리스트도 “철강시황 악화에도 포스코의 매력은 강점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그는 포스코가 타사대비 낮은 가격을 바탕으로 점유율 상승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국내 투자는 고로개수, 제강, 후판 등 상공정 위주로 늘어날 것이며, 이는 수요가 포화상태인 하공정보다 향후 매출 증가의 근간이 될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엄 애널리스트는 “매력적인 M&Arl회도 많이 생길 전망”이라며 “국내의 제한적인 성장성을 보완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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