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좋아지는 상장사, 분기배당 기대감 ‘솔솔’

입력 2021-06-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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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이후 분기배당을 실시한 주요 기업 현황(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
▲2018년 이후 분기배당을 실시한 주요 기업 현황(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고 있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장사들의 실적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배당에 대한 요구도 커지는 가운데 중간배당보다 더 주주친화적 정책인 분기배당 기업도 늘고 있어 향후 추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2일 이투데이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회사는 75개 사에 달하고 1년에 2번 이상 배당을 실시한 중간배당 상장사는 9개 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은 5개 사로 집계됐다.

국내 상장사의 배당을 횟수로 분류하면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연말을 기준으로 연 1회 지급하는 기말배당, 반기(6월)에 한 차례 지급한 후 기말배당까지 합쳐 총 연 2회 지급하는 중간배당, 분기(3·6·9월)에 세 차례 지급한 후 기말배당까지 합쳐 총 연 4회 지급하는 분기배당으로 나뉜다.

이중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현대차, 한온시스템, 쌍용C&E 등이 최근 3년 동안 한 분기도 빼놓지 않고 분기마다 배당을 실시했고, 코웨이, 두산, 미원상사, 씨엠에스에듀, 천일고속 등이 이 기간 동안 1~2회를 제외하고 분기배당을 실시했다. 다만 코웨이와 두산의 경우 2018년 이후 분기마다 배당을 실시했지만 실적 감소 등으로 2019년 4분기부터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상장기업이 배당금을 올리거나 내리는 것만으로도 투자자들은 향후 실적을 가늠할 수 있다. 만약 특정기업이 배당금을 올리면 향후 기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고, 반대로 배당금을 내리거나 중지할 경우 미래 기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도 완연한 개선세로 배당을 늘리는 기업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국내 증시에서도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분기배당주'로 묶이며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등 금융지주를 비롯해 SK텔레콤이 올해 열린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 시행 근거를 마련한 정관 일부 변경안을 통과시키면서다.

특히 이달 말 금융지주사들에 대한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규제 종료시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금융지주사들은 ‘대규모 중간·분기 배당’ 실시를 공언한 바 있다. 이들은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뒀는데 5대 금융지주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572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1758억원) 보다 43.9%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흐름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씨젠 등도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을 확정했다. 이같은 추세는 코스닥으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지난 달 31일 씨앤투스성진은 중간배당을 위해 오는 7월1일 주주명부를 폐쇄한다고 공시했다.

씨앤투스성진 관계자는 "주주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성장에 발맞춰 지속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결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배당이 늘어나는 신호라고 볼 때 올해가 적기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은 돈을 벌면 배당도 조금씩 늘려왔는데 올해 순이익이 10년래 최대일 경우 10점이라면 올해는 8점을 넘어섰다”면서 “다수 업종의 이익 빅사이클이 동시에 겹친 해로 4대 금융지주의 중간(분기) 배당 뿐만 아니라 다수 업종의 배당 확대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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