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달면 산다"…초고당도 과일·채소 판매 ‘불티’

입력 2021-06-0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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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 오이, 스테비아 토마토… 과일 시장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 일반 제품보다 비싼 가격이 책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초고당도를 자랑하는 단맛의 채소와 과일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2일 마켓컬리에 따르면 5월 한달간 판매된 고당도 과일 상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했다. 지난해 5월부터 월평균 판매량 증가율은 46%에 달한다. 특히 스테비아를 주입한 과일의 판매량이 늘고 있는데, 토망고, 샤인마토 등 토마토로부터 시작해 사과, 참외, 키위, 복숭아 등으로 확대, 수확철에 맞춰 입점, 판매하고 있다.

퍼밀을 운영하는 식탁이있는삶은 이날 국내에 최초로 선보인 생으로 먹는 ‘더단 초당옥수수’가 올해 판매 시작 한 달 만에 매출 7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이상 증가한 수치로 총 40만5000개 판매량을 달성했다. 퍼밀은 총 600만 개의 초당옥수수 판매량을 돌파해 80억 원의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초당옥수수는 익히지 않고 과일처럼 생으로 섭취할 수 있는 고당도 옥수수로, 일반 옥수수보다 당도가 2~3배 높지만, 칼로리는 낮아 간식이나 식이조절용으로 인기가 높다.

식탁이있는삶의 김재훈 대표는 “국내에 초당옥수수를 처음으로 들여와 대중화시킨 식탁이있는삶은 독보적인 생산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라며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많은 소비자가 언제든지 초당옥수수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생산 및 가공 기술 강화에 힘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근들어 가장 핫하기로 소문난 이색 과일은 단연 ‘스테비아 토마토’다. 천연 허브의 일종인 스테비아는 중남미 열대 산간지방이 원산지인 다년생 식물이다. 여기에서 추출한 천연 감미료 스테비오사이드가 일반 설탕보다 약 300배 이상 단맛이 난다고 알려져 설탕의 대체재로 꼽힌다.

이마트가 최근 선보인 16종 이색토마토 시리즈 매출 비중은 절반 이상을 넘어서며 전통 토마토를 위협하고 있다. 이들 토마토 중 스테비아 토마토는 일반 토마토 가격보다 2~3배가량 비싸지만, 단맛을 내는 토마토로 ‘토망고’, ‘단마토’, ‘샤인마토’ 등 별칭을 불리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싫모’(오이를 싫어하는 모임)를 제대로 공략하는 달콤한 오이도 등장했다. GS25가 4월 출시한 ‘샤인오이’는 샤인머스캣 향이 나는 스테비아 오이로, 스테비오사이드 성분이 들어가 설탕보다 더 단맛을 낸다. 샤인오이 4개 입(약 200g)에 정가 3900원, 10개 입에 5894원(농산물유통정보, 평년 소매가격 기준)꼴인 일반 오이보다 훨씬 비싸지만 4~5월 두달 동안 일반 오이보다 3배 가량 더 많이 팔렸다. GS25는 속노란망고수박, 노란체리 등 이색 과일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고당도 과일 수요가 높아지자 홈플러스는 최근 ‘12브릭스(Brix) 이상 초고당도 수박’를 출시했다. 이 상품 역시 ‘스테비오사이드’를 액비(액체 상태의 비료)로 사용하는 ‘스테비아 농업’을 통해 재배한다. 이를 통해 일반 수박보다 당도가 월등히 높고 아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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