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은 장백산, 김치는 옌볜 음식" 구로구 유튜브 영상 논란

입력 2021-06-0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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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가 백두산을 중국식 동북공정 명칭인 ‘장백산’으로 칭하는 등 역사·문화 왜곡 콘텐츠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출처=구로구 유튜브 영상 캡처)
▲서울 구로구가 백두산을 중국식 동북공정 명칭인 ‘장백산’으로 칭하는 등 역사·문화 왜곡 콘텐츠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출처=구로구 유튜브 영상 캡처)

서울 구로구가 백두산을 중국식 명칭인 '장백산'으로 칭하고 옌볜 전통 음식으로 김치를 소개하는 등 역사·문화 왜곡 콘텐츠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1일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구로구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로구청 방송센터'에는 지난달 20일 '구로구 우호도시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 편'이라는 제목으로 3편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백두산의 모습을 보여주며 "중국 동북의 제1 고봉 장백산", "장백산의 품속에 옌볜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요 관광지로 '장백산 천지', '장백산 폭포' 등을 소개했다.

장백산은 백두산을 두고 중국이 역사적으로 중국 역대 왕조 영토였으며, 중화 문화권에 속하는 산이라는 주장을 펼 때 쓰는 용어다. 중국은 백두산 제례 유적지 등을 자국 관광지로 개발하고 장백산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단독 등재를 추진 중이다. 이로 인해 장백산이라는 명칭 자체가 백두산을 중국 문화권으로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 사상이 담겼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동영상은 또 "옌볜의 역사적 맥락을 따라 1000여 년 전 백산송수 사이에 해동성국의 풍채를 감상할 수 있다"고 했다. 해동성국은 고구려인 대조영이 698년 건국한 발해가 전성기를 맞이한 9세기에 붙여진 명칭이다. 옌볜 전통 음식으로 김치와 비빔밥, 잡채를 소개하는 영상도 있었다. 중국은 최근 김치와 한복 등을 자국 문화유산이라 주장했다.

한편, 논란이 일자 해당 유튜브 채널에는 이 영상이 삭제된 상태다. 구로구는 "옌볜에서 제작한 홍보 영상을 전달받아 올린 것"이라며 "이 정도는 괜찮겠다 싶어 게시했다"고 했다. 구로구에 사는 중국인은 지난 3월 기준 2만3684명으로 서울에서 가장 많으며, 구로구는 옌볜 등 중국 5개 도시와 우호 교류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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