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초대 안보보좌관 “미국서도 미얀마식 쿠데타 일어나야”

입력 2021-06-0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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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린, 음모론 집단 행사서 주장
지난해 대선서 트럼프 패하자 계엄령 언급도
트럼프, 임기말 ‘러시아 스캔들’로 재판 중인 플린 사면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018년 12월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스캔들 혐의와 관련해 재판을 받기 위해 워싱턴 연방 법원에 출두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018년 12월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스캔들 혐의와 관련해 재판을 받기 위해 워싱턴 연방 법원에 출두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의 초대 백악관 안보보좌관이자 트럼프 측근인 마이클 플린이 미국에서도 미얀마처럼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플린 전 보좌관은 전날 댈러스에서 열린 큐어넌(QAnon) 음모론 추종자 포럼인 ‘포 갓 앤 컨트리 패트리엇 라운드업(For God & and Country Patriot Roundup)’에 참석해 한 청중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청중 중 한 사람이 “왜 미얀마 같은 쿠데타가 여기(미국)서는 일어나지 않는지 궁금하다”라고 질문했다.

해당 질문에 청중은 환호했고, 군중이 조용해지자 플린은 “이유가 없다, 내 말뜻은 그것은 여기서도 일어나야 한다. 그게 옳다”고 답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정권을 장악했다. 쿠데타 이후 최소 수백 명이 미얀마 군부의 폭력적 진압에 목숨을 잃었고, 수천 명의 반 쿠데타 시위 참가자들이 구금됐다.

그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자 플린 측 변호사는 “폭력이나 군사 반란을 독려할 의도는 없었다”며 “왜곡돼 전해진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변호사는 그러나 플린이 어떤 이유로 해당 발언을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육군 중장 출신인 플린 전 보좌관은 2016년 대선에서 러시아의 개입 의혹과 맞물리면서 취임 24일 만에 경질됐다. 이후 그는 연방수사국(FBI) 조사 때 관련 혐의를 부인하며 허위진술을 했다가 기소됐다. 하지만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기 말 자신의 측근인 플린을 특별 사면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플린은 이날 행사에서 지난해 대선에 대해 언급하며 “트럼프가 이겼다, 그가 대중 투표에서 이겼고,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승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의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이 당선되자 선거를 다시 치르기 위해 군대를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계엄령까지 언급했다. 큐어넌 추종자들 역시 미국 군사가 트럼프를 다시 백악관으로 돌려놔야 한다는 주장에 집착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또 일부 사람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트럼프가 계엄령을 선포해 바이든의 백악관 입성을 막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더힐은 플린이 트럼프 행정부를 떠난 후 큐어넌의 핵심 인물로 급부상해 음모론 관련 콘텐츠를 소셜미디어에 자주 게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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