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원내조직’ 성공포럼 출범…李 “윤석열, 포장지만 보여줘”

입력 2021-05-2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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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계에 박홍근 새로 합류해 정회원 35명으로 포럼 출범
김병욱 "유능한 정부 리더십"ㆍ민형배 "기본소득으로 공정 투입"
이재명, 경쟁자 언급…이ㆍ정 "차이 없어" 윤에 "전부 보여야 도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권을 위한 원내조직인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성공포럼)’이 20일 출범했다. 지난 12일 출범한 전국조직인 민주평화광장에 더한 대선 지원 조직이다.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창립식에는 정회원으로 가입한 의원들 외에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참석했다. 정회원은 공동대표인 김병욱·민형배 의원과 고문인 안민석·정성호 의원 등을 위시한 35명이다. 정회원 중 박홍근 의원은 전날 포럼에 가입하고 이날 오전에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 공개지지를 선언해 새로 ‘이재명계’에 편입됐다.

이 자리에서 축사에 나선 이 지사는 포럼 주제에 맞춰 “과거보다 더 많은 자원·자본과 더 나은 노동, 더 높은 교육, 더 좋은 인프라를 가지고도 과거보다 성장을 못 하는 건 불평등·불공정·심각한 격차 때문이다. 자원과 기회가 편중돼 제대로 효율을 발휘하지 못해 잠재력이 현실화되지 못한다”며 “(그래서) 공정 회복이 성장의 토대가 된다. 지금 겪는 기술혁명과 에너지대전환, 산업 재편 등 위기를 기회로 바꾸되 모두가 기회를 누리는 포용적 성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출마를) 결정한 상태가 아니라 (포럼을) 대선과 직접 관련짓긴 어렵지만 뜻을 함께하는 여러분들이 있어 힘이 나는 건 분명하다”며 “포럼이 내세우는 건 제가 현시대 우리나라에 중요한 과제라 생각하는 공정성장과 맞아 떨어진다”면서 자신의 지지세력임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포럼 공동대표인 김병욱 의원도 인사말에서 “성장과 공정의 선순환이 되려면 공정질서를 확립할 유능한 정부가 중요하다”며 “포럼에선 어떤 정부를 만들지, 이 정부를 이끌 리더십도 연구 대상”이라고 밝혔다.

공동대표인 민형배 의원은 “성장이 작동하려면 공정의 원리를 투입해야 한다”며 “예컨대 기본소득과 기본자산을 통한 기대총량 확대와 이익은 사적으로 가져가고 위험은 사회에 공유하는 산업에 어울리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세와 같은 조세정책”이라면서 이 지사의 대표적인 정책비전들을 언급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이 지사는 여야 대권 주자들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다.

먼저 여권 내 경쟁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앞서 각기 포럼을 출범시키며 세 대결을 한 데 대해 “차이보다 같은 점을 찾는 게 낫지 않나”라며 “국민이 겪는 어려움과 시대적 과제는 다 같은 것이라 해결방식도 크게 다르기 어렵다. 표현상 차이가 있지만 결국 공정과 성장의 회복에는 이견이 없다”고 콘텐츠에 별 차이가 없다고 짚었다.

야권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성공포럼 출범 다음 날인 오는 21일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전문가 포럼인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공정과 상식)’을 발족하는 걸 두고 “소비자는 내용물을 보고 판단해야 하는데 포장지만 봐서 내용물이 무언지를 모르겠어서 판단이 어렵다”며 “전부를 보여드리고 판단을 받는 게 정치인이 되고자하는 분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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