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주파수’ 테라헤르츠(THz)로 보안검색 나선다”

입력 2021-05-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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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시제품 개발, 2025년 국내 인증 및 대중 선봬

▲향후 기술 완성 시 예상되는 기술 활용도. (사진제공=한국전자통신연구원)
▲향후 기술 완성 시 예상되는 기술 활용도. (사진제공=한국전자통신연구원)

신발을 신은 채로 터널형 전신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이 현실로 다가올 전망이다. 국내 기술로 인체에 해가 없는 테라헤르츠(THz)파를 이용해 공항의 최첨단 보안검색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시작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0일 대명티에스와 공동연구를 통해 신발을 벗지 않고도 흉기, 폭발물 등 위험 물질을 찾아낼 수 있는 차세대 보안 검색 기술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공항과 같은 주요 시설에서는 테러 예방과 보안을 위해 신발, 모자를 탈의하고 각종 소지품을 별도로 꺼내야 하는 등 번거로운 절차가 수반된다. 이에 연구진은 테라헤르츠파를 이용해 편의를 도모하면서도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첨단 보안검색 기술 개발에 나섰다.

테라헤르츠파(THz)는 1초에 1조 번 진동하는 전자기파다. 테라헤르츠파는 의복이나 신발 등을 투과하면서도 전자파 에너지가 낮아 인체에는 무해하다는 특성 덕분에 ‘꿈의 주파수’라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연구가 활발하다.

ETRI는 공항 내 전신 검색기에 사용되는 전파보다 주파수가 높은 테라헤르츠파의 특성을 활용해 더 높은 해상도로 위험물질 은닉 여부를 검사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진은 테라헤르츠 대역 소자를 집적해 3차원 보안검색 영상을 획득하면서 기존 기술보다 정교하고 빠르게 보안 검색을 수행한다. 금속뿐만 아니라 비금속 재질의 위험물도 검색할 수 있다.

이 보안검색 시스템은 인공지능 영상인식 기술을 적용, 사람의 확인을 거치지 않고도 위험물질 소유 여부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또한, 첨단 데이터 처리 및 판독 기술을 적용해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되지 않도록 연구ㆍ개발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비대면ㆍ비접촉으로 높은 정확도 및 속도로 탑승수속을 진행할 수 있고 위험인자 수색이 가능해져 항공 승객의 안전 확보 및 보안체계 유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연구진은 2024년에 시제품을 개발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실증운용을 거쳐 2025년에는 국내 인증을 획득한 뒤, 일반 대중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향후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사람이 터널을 통과하면 자동으로 전신검색이 완료되는 워크스루(Walk-through) 시스템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 연구과제는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지원하는 국토교통R&D 사업인 ‘차세대 대인 보안검색 기술개발’의 일환으로 수행 중이다. ETRI 주관으로 대명티에스, 인천국제공항공사, QSI 등 기업을 포함, 국내 총 11개의 산ㆍ학ㆍ연이 참여하고 있다.

▲ETRI 연구진이 테라헤르츠(THz)파를 이용해 신발을 투과·검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자통신연구원)
▲ETRI 연구진이 테라헤르츠(THz)파를 이용해 신발을 투과·검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자통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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