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비트코인 예찬론자서 투사로...가상화폐 시장은 사기에 몸살

입력 2021-05-18 13:27 수정 2021-05-1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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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윗서 비트코인 지지자들과 설전…“도지에 올인”
가상화폐 시장선 사기 피해 급증…머스크 사칭 사기꾼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작년 3월 9일 워싱턴에서 열린 위성 콘퍼런스·전시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작년 3월 9일 워싱턴에서 열린 위성 콘퍼런스·전시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CEO) 최고경영자가 비트코인 예찬론자에서 반(反) 비트코인 투사로 태세를 전환, 비트코인 지지자들과 거센 설전을 주고 받았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비트코인에 대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공개 선언했다. 지난 2월 초에는 테슬라가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를 발표하고,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 랠리’를 주도한 주역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달 들어 환경 문제를 이유로 갑작스럽게 테슬라 전기차 구매에서 비트코인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뒤 그는 연일 비트코인 시장을 흔들어 대고 있다.

머스크 CEO는 전날에도 비트코인의 중앙 집중화한 채굴 방식을 지적하면서, 단점을 조명했다. 그는 자신의 트윗에서 “비트코인은 실제로 매우 중앙집중화 돼 있으며, 몇 안 되는 ‘해싱’이라 불리는 거대 채굴회사들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봐 암호화폐 전문가들, 페이팔이라고 들어봤니? 어쩌면 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서는 내가 당신들보다 잘 알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미국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의 전신인 온라인 금융 서비스 회사를 창업한 바 있다.

이후 머스크 CEO와 비트코인 옹호론자들은 트위터에서 격렬한 말다툼을 벌였다. 샘슨 모우 픽셀메틱 CEO가 “비트코인의 불확실성을 지적하는 트윗을 올릴 바에는 바보로 생각될 리스크를 감수하고 말을 아끼는 쪽이 더 낫다”고 말했으며, 비트코인 팟캐스트 진행자 피터 매코맥은 “형편없는 정보에 의한 머스크의 비트코인 비판 및 도지코인에 대한 지지는 완벽한 ‘트롤’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트롤이란 온라인상에서 선동적이고 도발적인 글을 올려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하거나, 다툼을 유발하는 이용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러한 반응에 머스크 CEO는 “아주 불쾌한 의견들은 내가 도지에 모든 것을 걸고 싶게 만든다”고 맞받아쳤다.

한편 머스크 CEO가 반(反)비트코인 투사로 나선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머스크 CEO를 사칭한 사기꾼들이 미국 소비자들을 상대로 6개월 동안 200만 달러(약 22억6540만 원)를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약 7000명이 암호화폐 사기로 8000만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피해 건수는 1년 전보다 12배 급증했으며, 피해 규모는 1000% 불어났다. 개인당 피해액은 평균 1900달러로 특히 20~49세 젊은층의 가상화폐 투자 사기 피해가 5배 많았다. FTC에 보고되지 않은 사기 건들까지 포함하면 관련 피해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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