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우주'로 간 미·중 갈등…우주쓰레기, 앞으로가 더 문제

입력 2021-05-11 16:22 수정 2021-05-11 17:15

'지구 민폐' 우주쓰레기…미·중 갈등의 뇌관
중국, 우주 정거장 건설에 박차 "우주 굴기"
우주에서도 계속될 미·중 패권 경쟁
민간 우주 산업 역시 우주 쓰레기에 영향

▲중국 우주발사체 창정-5B호가 지난달 29일 중국 하이난성 원창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하이난성/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우주발사체 창정-5B호가 지난달 29일 중국 하이난성 원창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하이난성/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창정-5B호' 잔해가 아라비아해에 떨어지며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앞으로 이어질 우주 쓰레기 문제의 '서막'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각국이 우주 산업에 박차를 가하며 우주 쓰레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주 쓰레기는 앞으로 미·중 갈등의 또 다른 뇌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번 창정-5B호 잔해를 두고서도 미국은 중국의 대처가 안일하다고 지적하며 중국을 직접적으로 비난했다. 일반적으로 로켓은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전소하도록 설계되는데, 유독 중국 로켓만 전소되지 않고 잔해 문제를 빚고 있다는 이야기다. 반면 중국은 이러한 우려가 중국의 '우주 굴기'에 대한 질투와 경계라고 맞서고 있다.

잊을 만하면 떨어지는 '우주 쓰레기'…중국이 문제?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 천문학자 조나단 맥도웰은 지난해 코트디부아르에 떨어진 잔해 사진을 자신의 SNS를 통해 공유하며 "해당 잔해가 창정 5B호의 경로와 정확하게 일치한다"며 해당 로켓에서 나온 잔해로 보인다고 밝혔다.  (출처=트위터 캡처)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 천문학자 조나단 맥도웰은 지난해 코트디부아르에 떨어진 잔해 사진을 자신의 SNS를 통해 공유하며 "해당 잔해가 창정 5B호의 경로와 정확하게 일치한다"며 해당 로켓에서 나온 잔해로 보인다고 밝혔다. (출처=트위터 캡처)

사실 지구에 추락한 우주 쓰레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창정-5B호의 첫 발사 때 떨어진 잔해가 남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에 추락했다. 코트디부아르는 아프리카 서부 대서양 연안에 있는 국가로, 당시 추락한 잔해의 길이가 12m에 달해 주택이 파손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2018년에는 2011년 중국이 발사한 톈궁 1호가 남태평양 일대에 추락하는 일이 있었다.

빌 넬슨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국장은 성명을 통해 "우주개발 국가는 우주 발사체의 재진입 과정에서 사람이나 재산에 해를 미칠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투명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중국이 우주 쓰레기 관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나단 맥도웰은 이를 두고 "중국 로켓 디자이너들은 게을러 보인다.지나치게 부주의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은 "로켓 잔해가 지구로 돌아오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로켓 관리를 부실하게 했다는 주장은 미국의 질투심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우주 쓰레기' 갈등 이면에는 미·중 '우주 패권' 경쟁

▲2월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소재 미 항공우주국(NASA)산하 제트추진연구소 관제 센터에서 화성 탐사선 퍼서비어런스 팀이 무사 착륙 소식을 듣고 환호하고 있다.  (AP/뉴시스)
▲2월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소재 미 항공우주국(NASA)산하 제트추진연구소 관제 센터에서 화성 탐사선 퍼서비어런스 팀이 무사 착륙 소식을 듣고 환호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과 중국의 우주 쓰레기를 둘러싼 갈등의 이면에는 미·중 '우주 패권' 경쟁이 있다. 뒤늦게 우주 개발에 뛰어든 중국은 미국을 바짝 추격하며 '우주 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2022년 말까지 우주정거장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92년 미국 주도의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빠지고 독자 노선을 걸은 지 30년 만이다. 당시 미국은 ISS 건설 참여 의사를 밝힌 중국을 국가 안보 문제를 이유로 거부했다. 2011년 미국은 NASA와 중국의 협력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하기도 했다.

중국의 우주정거장은 약 100t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ISS의 4분의 1 정도 크기에 불과하지만, 2025년 이후 유일한 우주 정거장이 될 전망이다. ISS는 노후화 문제로 2024년까지만 운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늘어나는 민간 우주 사업, 또 다른 우주 쓰레기 '뇌관'

▲4월 23일(현지시간) 스페이스 X 의 팔콘9 로켓이 미국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AP/뉴시스)
▲4월 23일(현지시간) 스페이스 X 의 팔콘9 로켓이 미국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AP/뉴시스)

민간 우주 산업 역시 우주 쓰레기 문제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미국 스페이스X의 스타십 시제품이 착륙 과정에서 폭발해 그 잔해가 미국 텍사스 보카치카 일대에 떨어졌다. 스타십은 지금까지 발사 혹은 이륙 과정에서 4차례나 폭발해 산산조각 났다.

사실 우주 쓰레기가 추락해 인명 피해를 일으킬 확률은 낮다. 인류가 거주하는 지역은 전체 지구 표면의 2.9%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에 따르면 매년 400여 개의 인공위성과 발사체가 추락한다.

떨어지는 우주쓰레기 대부분이 전소하지만 낮은 확률이더라도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에 떨어진다면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또 지구에 떨어지지 않더라도 지구 주변을 떠돌며 우주정거장과 운행 중인 위성과 우주선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현재 지구 궤도를 떠도는 직경 10㎝ 이상 우주쓰레기는 약 3만5000개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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