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다르다?’…동부이촌동, 리모델링 조합 설립 가속

입력 2021-05-10 05:00

본 기사는 (2021-05-09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이촌코오롱ㆍ강촌아파트, 조합설립 동의서 접수 '박차'
2018년 동부이촌동 통합 리모델링 한차례 좌초
'준공 20여년' 안전진단 통과 관건

서울 용산구 이촌1동(동부이촌동) 일대 주요 아파트 단지가 리모델링 조합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준공된 지 20년은 넘었지만 재건축 기준 30년을 채우지 못한 단지들의 사업 추진 의지가 강하다. 다만 동부이촌동 내 주요 단지의 리모델링 사업이 한 차례 좌초되기도 한 만큼 사업 전망을 낙관하긴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동부이촌동 이촌코오롱아파트는 리모델링 조합설립 동의서 접수 열흘 만에 동의율 35%를 달성했다. 이촌코오롱 리모델링조합설립 추진위 관계자는 “주민들의 조합 설립 찬성 호응도가 높다”며 “이달 안으로 조합 설립 동의율 67%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촌코오롱아파트는 단지와 바로 맞닿은 강촌아파트와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강촌아파트는 이달 중순부터 리모델링 조합설립 동의서 접수에 나선다. 이촌코오롱은 1999년 준공돼 올해 21년 차를 맞은 아파트로 총 834가구 규모다. 강촌아파트는 총 1001가구 규모로 1998년 준공됐다. 이촌코오롱 리모델링조합 추진위 관계자는 “이 단지는 지은지 20년이 넘었고 2000년대 이전 구식 평면이 적용된 아파트로 불편한 점이 많아 리모델링 추진하려 한다”고 했다.

인근 한가람아파트는 두 달 전부터 조합설립 동의서 접수를 진행해 현재 주민 동의 40% 이상을 얻었다. 한가람 리모델링조합 추진위 측은 지난달 말 자체 리모델링 설명회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으로 배포하는 등 리모델링 사업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가람아파트는 총 2036가구 규모로 1998년 지어져 올해 입주 22년차에 접어들었다.

▲서울 용산구 이촌1동(동부이촌동) 일대에 아파트 리모델링 바람이 거세다.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동부이촌동 이촌코오롱아파트 전경. (네이버부동산)
▲서울 용산구 이촌1동(동부이촌동) 일대에 아파트 리모델링 바람이 거세다.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동부이촌동 이촌코오롱아파트 전경. (네이버부동산)

이촌코오롱과 한가람 등 주요 단지들의 리모델링 조합 설립이 가속화되면서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촌코오롱 전용면적 114㎡형은 지난달 10일 22억 원(4층)에 신고가 거래됐다. 이전 최고가는 지난 1월 거래된 20억 원(13층)이었다. 강촌아파트 역시 같은 평형이 지난달 5일 직전 최고가보다 6000만 원 오른 22억5000만 원(10층)에 손바뀜됐다. 한가람아파트도 전용 114㎡형이 지난 3월 최고가인 22억5000만 원(20층)에 거래됐다.

이촌동 H공인 관계자는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의 입지가 워낙 좋은데다 용산 개발 등 미래가치도 계속 높아질 곳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매수세는 많으나 매물이 없다 보니 거래는 뜸한 편”이라고 전했다.

이촌코오롱·강촌·한가람아파트는 2018년 인근 5개 단지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했다가 주민 의견 불일치로 한 차례 사업이 좌초되기도 했다. 또 이들 단지는 준공된지 이제 갓 20년을 넘긴 만큼 리모델링 안전진단 통과 가능성에도 물음표가 붙는다.

일반적으로 리모델링 단지들은 조합원 분담금을 낮추기 위해 일반분양 물량을 늘리기 위한 수직증축 리모델링 방식을 택한다. 이 경우 수평증축보다 안전진단 과정이 까다롭다. 리모델링은 준공 15년이 지나고 안전진단 B 또는 C 등급을 받으면 추진할 수 있다. 반면 재건축은 준공 30년이 지나고 안전진단 D등급 이하를 받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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