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TALK] 머리가 쑤시고 지끈? '두통', 견디지 말고 치료하세요

입력 2021-05-07 16: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셔터스톡)
(셔터스톡)

머리가 쑤시고 지끈거리는 ‘두통’은 대개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여기기보다 견뎌야 하는 증상으로 알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속하는 두통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0년 67만 1156명에서 2019년 97만 118명으로 44.5% 증가했다.

두통은 두개골, 뇌혈관, 뇌를 둘러싼 막, 두피근육, 머리에 있는 말초신경에 의해 발생한다. 두통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기저질환의 유무에 따라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으로 구분된다. 일차성 두통은 대부분 환자가 앓는 두통으로, 기저질환과 관계없이 뇌 바깥을 감싸는 혈관, 말초신경, 근육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긴장형 두통, 편두통, 군발 두통이 이에 해당한다. 이차성 두통은 기저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두통으로 뇌종양, 뇌출혈, 머리 외상, 치아질환, 부비동 질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긴장성 두통…스트레스 관리ㆍ약물 복용으로 치료

긴장성 두통은 우리가 가장 흔히 앓는 두통으로 갑작스레 긴장 상태에 놓이거나 스트레스, 불안감, 우울감으로 근육이 수축하고 뻣뻣해지며 발생한다. 뒷머리가 묵직하거나 콕콕 쑤시고 머리 전체 혹은 머리 여기저기가 번갈아 아픈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한번 증상이 나타나면 며칠씩 통증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다만 편두통에서 흔히 나타나는 오심, 구토, 안구통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긴장성 두통은 보통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진통제 복용으로 쉽게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데 재발하지 않으려면 스트레스, 불안감, 우울감이 주요 원인인 만큼 이를 악화하는 요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 부위 뼈나 근육 이상도 긴장형 두통을 유발할 수 있어서 경직된 신체를 이완해주고, 평소 스트레스 관리를 하며 통증을 완화하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주된 치료법이다.

구토까지 동반하는 편두통, 의사 처방약으로 예방해야

심장이 뛰는 것처럼 머리가 욱신거린다면 편두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대개 편두통이라고 하면 머리 한쪽에 두통을 느끼는 것으로 알지만, 실제 편두통 환자의 절반만이 머리 한쪽 통증을 호소한다. 나머지는 위치에 국한하지 않고 통증을 느낀다.

편두통은 짧으면 몇 시간에서 길면 3일 정도 통증이 지속하고 두통으로 구토, 메스꺼움, 소화불량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두통이 있는 쪽 눈이 충혈되거나 통증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때 머리를 흔들면 두통이 심해진다. 또 편두통을 앓는 환자 일부는 사물이 일그러져 보이거나 시야 전체에 뿌옇고 반점이 생기는 시야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 외에 어지럼증, 감각 장애, 마비 등 신경학적 이상을 느끼기도 한다.

가벼운 편두통은 약을 먹고 일정 시간 휴식을 취하면 호전되는데 구토 증상이 있을 정도로 두통이 심하면 일반 진통제로는 효과가 미미하다. 이때는 편두통에만 잘 듣는 약을 의사에게 직접 처방받아 먹어야 한다. 편두통 약은 예방약과 통증을 줄여주는 약으로 구분되는데 주기적으로 편두통을 앓는다면 예방약을 먹는 게 좋다.

극심한 통증 ‘군발두통’, 일반 진통제론 해결 안 돼

눈이나 관자놀이 주위에 나타나는 극심한 통증인 군발두통은 단순 두통뿐 아니라 눈물, 콧물, 식은땀이 동반한다. 한두 달에 걸쳐 하루에 여러 번 심한 두통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군발기와 두통이 사라지는 관해가 반복된다. 통증은 10~15분 동안 점차 나타나 1~2시간 지속한다. 군발기는 대개 일조량 변화가 나타나는 봄이나 가을 같은 특정 계절에 나타난다.

군발 두통은 일반 진통제로는 쉽게 완화되지 않아 신경전달물질을 늘려 뇌 신경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약물로 치료해야 한다.

‘뇌졸중에 의한 두통’, 진통제 아닌 빠른 치료가 중요

기저질환과 관계없이 발생하는 일차성 두통 이외에 뇌졸중으로 인한 두통은 응급신호인 만큼 증상을 정확히 알고 빠르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으로 인한 두통은 갑자기 심한 두통과 함께 팔다리 마비나 발음 장애, 시력 저하, 의식 저하, 경련 등이 동반된다. 다만 마비 등의 증상 없이 갑작스러운 두통만 있다면 뇌졸중으로 인한 두통이 아닐 경우가 많지만, 두통 자체가 극심하다면 진찰을 받고 뇌 사진을 찍어보는 게 좋다. 또 말이 어둔해지고 손발 사용이 불편해지거나 걸을 때 휘청이고 눈이 잘 안 보이는 증상과 두통이 동반한다면 뇌에 확실한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뇌졸중으로 인한 두통은 두통 자체가 위험신호인 만큼 진통제로는 완화되지 않고 내버려 둘 경우 증상이 악화한다. 빠르게 병원에 가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일릿 카피 때문" 민희진 주장 반박한 하이브 CEO…전사 이메일 돌렸다
  • 임영웅·아이유·손흥민…'억' 소리 나는 스타마케팅의 '명암' [이슈크래커]
  • 중소기업 안 가는 이유요?…"대기업과 월급 2배 차이라서" [데이터클립]
  • 법무부, ‘통장 잔고 위조’ 尹대통령 장모 가석방 보류
  • 윤보미·라도, 8년 열애 인정…"자세한 내용은 사생활 영역"
  • 단독 ‘70兆’ 잠수함 사업 가시화…캐나다 사절단, K-방산 찾았다
  • 단독 삼성전자 엄대현 법무실 부사장, 이례적 ‘원포인트’ 사장 승진
  • U-23 아시안컵 8강 윤곽…황선홍 vs 신태용 ‘운명의 대결’
  • 오늘의 상승종목

  • 04.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550,000
    • +0.39%
    • 이더리움
    • 4,681,000
    • +0.97%
    • 비트코인 캐시
    • 742,000
    • +0.27%
    • 리플
    • 791
    • +1.93%
    • 솔라나
    • 227,600
    • +1.7%
    • 에이다
    • 737
    • -0.81%
    • 이오스
    • 1,215
    • +0.75%
    • 트론
    • 162
    • +0.62%
    • 스텔라루멘
    • 170
    • +0.59%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4,300
    • +0.77%
    • 체인링크
    • 22,310
    • +0.5%
    • 샌드박스
    • 710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