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C스틸, 열연강판 사상 최고가...판매가 인상으로 수익성 개선 나서

입력 2021-04-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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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처리강판 기업 TCC스틸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강판 수급난 이후 올해 본격적인 판매가 인상을 통해 실적 회복에 나선다.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인 2차전지 외피 원소재 사업과 함께 실적 개선의 발판이 마련될 전망이다.

27일 TCC스틸에 따르면 올해 1분기부터 판매가를 인상해 영업이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TCC스틸은 지난해 영업이익 9억7092만 원으로 직전 연도 128억 원보다 12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강판 수급 불균형에 바로 판매가를 인상할 수 없었던 환경과 4분기 환율 급변으로 손실폭을 키운 영향이었다.

1분기 판매가 상승은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원자재인 강판 가격이 치솟으면서 TCC스틸의 영업이익도 개선의 여지가 커지고 있다.

앞서 전일 포스코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철강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제 시세에 맞게 오는 6월분까지 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미국이나 유럽 등의 철강 공급이 부족해 국제 시장 가격이 급등 중”이라며 “열연 강판 가격은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쇳물을 가공해 얇게 만든 강판인 열연은 현재 유통가격이 100만 원을 넘겼다. 이는 2008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이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포스코강판, 삼현철강, 문배철강 등 관련주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TCC스틸도 강판의 표면을 가공해 공급하는 기업으로 원자재 단가의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판매가 인상은 불가피하다.

전기주석도금강판, 전해크롬산처리강판은 주로 농·축·수산물 통조림, 음료캔, 병마개, 각종 산업용 일반관으로 활용되는 원자재이며, 주수요자는 제관업체, 왕관업체 및 가전업체 등이다.

업계에선 강판 처리 업체들의 2차전지 외피용 강판처리사업에도 주목하고 있다.

TCC사업보고서에 따르면 1차전지, 2차전지(전기자동차용 포함), 자동차튜브용 등으로 쓰이는 전기니켈도금강판에 대한 국내외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TCC스틸은 기존 전기주석도금강판 사업에 전기니켈도금강판 사업의 확장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세계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시장으로 급격히 변화하면서, 2차전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9년부터 원통형 리튬 이온 2차전지 케이스 용도로 국내 2차전지 조립업체에 납품을 시작해 현재 양산 공급을 하고 있다. 또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본의 2차전지 업체에 품질 승인을 받아 2010년도 초도 제품 납품을 시작했다. 2012년 상반기엔 니켈도금강판 연속 열처리 라인을 준공했다.

TCC스틸 관계자는 “올 초부터 강판 단가 인상에 따른 판매가 인상을 순차적으로 진행했는데, 지난해 기대보다 낮았던 영업이익 개선을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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