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지우기’ 자동차ㆍ화학 실적개선, 적자 줄이는 호텔ㆍ레저

입력 2021-04-25 14:50 수정 2021-04-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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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상장사의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지우는 모습이다. 올해 가장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업종은 화학, 자동차, 조선, 항공업 등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업황 회복세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또 여행 레저업종은 적자를 크게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수혜를 봤던 증권업은 도리어 소폭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있는 유가증권시장 188개 사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2.4%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 역시 10.6%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법인 694개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9.82%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더 큰 성장세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2.94% 감소한 불황형 흑자였다는 점에서 올해 상장사들의 실적은 몸집과 체력이 모두 늘어난 건강한 성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중에서 실적이 가장 많이 늘어나는 상위 10개 업종 중 3개사가 화학업종으로 집계됐다. 이 중 효성첨단소재와 효성화학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588.6%, 278.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두 기업의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벗어난 중국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전 세계 원사를 대거 사들이고 있는 상황에 수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 건설 등 경기민감업종의 실적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제철과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1113.8%, 111.7%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DL은 363.5%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코로나19로 멈췄던 건설현장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철강 수요가 늘어나고, 가격 협상에 우위를 가지게 된 것이다. 이미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5520억 원으로 2011년 2분기 영업이익 다음으로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신세계 백화점의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348.2%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고, 화장품 소비가 급감하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었던 아모레퍼시픽도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18.4% 늘어날 것이란 희망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내수 활성화 기대감이 반영된 실적 전망치다.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겪어야 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던 호텔 레저업종의 회복세도 눈에 띈다. 우선 지난해 1853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호텔신라는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 73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 제주항공은 지난해 3358억 원 적자에서 올해 1700억 원 적자로 손실폭을 두 배가량 줄일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의 적자도 절반가량 감소한 692억 원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반면 지난해 코로나19 수혜를 봤던 업종의 실적은 올해 부진하거나 제자리일 것으로 보인다.

188개 코스피 상장사 중 올해 적자 전환이 예상되는 기업이 두 곳인데 모두 생명 보험사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2.5% 성장한 생명보험업종은 올해 -0.4%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보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자산운용의 수익이 늘어나면서 소폭 개선세를 보였던 업황이 올해는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권업종은 지난해 수준의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증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1% 감소,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은 0.1% 상승에 크질 전망이다. 물론 지난해 ‘동학개미’ 열풍이 불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에 유지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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