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펀드투자' 전문가에게 길을 묻다②

입력 2009-01-1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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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팽창 둔화되지만 장기성장 추세 지속될 것

#전문

최근 몇 년간 펀드시장은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고사성어를 떠오르게 했다. 하지만 2009년에는 펀드시장의 가파른 양적팽창을 기대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특히 그간 펀드시장을 견인해왔던 주식형펀드는 올해의 정체현상이 내년 초반까지 이어지면서 정체 혹은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본문

하지만 투자자들이 기억해야 할 것은 펀드의 장기적 성장추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이다.

국내주식형펀드에서의 자금유출 지속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에 주식형펀드들의 매수여력 또한 현재의 양호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특히 지수 상승시 우려됐던 펀드 대량 환매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내펀드시장은 최근 4년 동안 연평균 17%의 성장세를 보여왔다. 특히 주식형펀드 시장은 연평균 113%의 놀라운 성장을 했다. 지난 2004년말 8조6000억원에서 올 11월 기준 139조원으로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글로벌 주식시장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펀드시장은 약 23조원 증가하는 등 펀드가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는 내년 펀드시장은 양적 팽창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나 장기적 성장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식형펀드는 올해 4분기 동안의 정체현상을 2009년 초반까지도 이어가면서 정체 또는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됐고 이후 하반기 증시회복과 함께 자금유입이 진행되면서 연간 증가율은 약 8.1%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표: 연도별 수탁고 증감)

유형별로 살피면 국내주식형펀드의 경우 하반기로 갈수록 자금유입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 대비 약 45% 이상 하락함에도 불구, 국내주식형펀드의 자금흐름은 비교적 양호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여기에 최근의 펀드 설정액 감소추세는 투자자들의 이탈 확대보다는 신규유입 둔화로 풀이됨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순유입세로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 근거로 제시됐다.

다만 해외주식형펀드의 경우 자금이탈 규모는 완화될 것으로 보이나, 현재의 마이너스 성장 추세를 쉽게 전환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정부의 장기적립식펀드에 대한 세제혜택이 국내주식형에만 해당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아진 해외펀드의 투자매력도는 해외 펀드시장 성장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관련 유형의 감소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채권형펀드와 채권혼합형펀드의 수탁고는 추세적 감소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나, 장기회사채펀드들의 출시와 함께 이들로의 자금유입이 이루어지면서 자금 유출폭은 크게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008년에는 주식시장의 조정에 따라 금융공학펀드들이 크게 주목을 받았는데 2009년에도 불안한 증시환경이 반영돼 파생상품펀드 시장의 성장은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국내주식형펀드에서의 자금유출 지속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주식형펀드들의 매수 여력 또한 현재의 양호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주식형펀드로의 자금흐름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유동성자산 평가액 규모는 지난 5월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주가지수의 급락으로 시가총액이 500조원 중반까지 감소한 가운데 시가총액 대비 국내주식형펀드의 유동성자산 평가액 비중은 오히려 증가했다.

박 펀드애널리스트는 “주식형펀드로의 자금흐름은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식형펀드의 매수여력도 감소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본격적인 대량 환매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에 매수여력 역시 양호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증시조정의 장기화로 내년에는 운용사간 생존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007년말 조정국면에 진입한 이후, 1년 이상 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에서도 신설 자산운용사 설립과 인수합병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자산운용업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졌다.

2009년에도 자통법 시행 등의 시장변화와 함께 자산운용업 시장의 경쟁은 본격화 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신설 증권사들의 약진과 함께, 기존 운용사간 생존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특정 운용사로의 자본 집중화는 다소 완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장비중이 가장 큰 자산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16.96%)이며 삼성투신운용(15.09%), 한국운용(6.0%) 순이다.

주식형펀드는 역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5.30%, 슈로더투신운용 7.95%, 한국운용 6.19%이다.

박 펀드애널리스트는 "2009년에도 운용규모, 판매채널, 시장인지도 측면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는 회사들이 시장을 주도하겠으나, 신설 자산운용사들의 틈새시장 공략과 기존 운용사간 생존 경쟁으로 특정 회사로의 자본 집중화는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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