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바이든, 20년 이어진 아프간 전쟁에 종지부…미군·나토군 짐싼다

입력 2021-04-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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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월 11일까지 미군 철수 공식화
나토군도 5월 1일 지원 병력 철수 개시
바이든 “미군 이제 집으로 돌아올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군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군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최장기인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TV 연설에서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올해 9월 11일까지 완전 철수시키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도 이에 발맞춰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는 연합군을 철군하기로 결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사마 빈 라덴이 제거됐으며 알카에다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분해됐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이 동시다발적 공격을 실행한 국제 과격파 조직에 대한 당초 목적을 달성했다고 표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철군의 이상적 조건을 조성하고 다른 결과를 기대하면서 아프간 내 미군의 주둔 연장 및 확장을 계속 반복할 수 없다”며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국을 지휘하는 네 번째 대통령인 나는 이 책임을 다음 대통령에게로 넘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급한 철퇴’는 시행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면서도 자신의 굳은 의지를 나타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20년 전에 일어난 끔찍한 공격 때문에 아프가니스탄에 갔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2021년 그곳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를 설명할 순 없다”며 “세계 여러 장소에서 테러 위협이 존재하는데 수천 명의 병력을, 매년 수십억 달러를 들여 한 곳에 집중하는 비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가장 긴 전쟁을 끝내야 할 때이며, 이제 미군이 집으로 돌아와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대한 지원은 계속하되 군사적 측면에서의 지원은 시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철군 후에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군사적 측면에서 계속 관여하지는 않겠지만, 외교적·인도적 임무는 계속된다”며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국방 및 안보군을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며,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탈레반 간 평화 협상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군이 철군을 진행하는 동안 탈레반의 공격이 있을 시에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나토 역시 미국의 결정에 발맞춰 5월 1일 아프가니스탄 지원 임무 병력 철수를 시작하기로 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동맹국들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결정에 맞춰 7000명가량의 아프가니스탄 주둔 나토 병력을 철수시키기로 합의했다”며 “완전한 철수는 수개월 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원한 전쟁’이라고 불렸던 아프가니스탄전쟁은 20년 만에 공식적으로 마침표가 찍혔다. 지난 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 일어난 동시다발적 공격으로 시작된 아프가니스탄은 미국의 최장기 전쟁으로 기록되고 있다. 미군은 아프가니스탄 구 지배세력 탈레반과의 투쟁을 20여 년에 걸쳐 계속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해당 기간 아프가니스탄 내 미군 사망자는 23000명, 부상자는 2만 명에 이르렀다. 예산 역시 2조 달러(약 2230조 원)가 투입됐다. 한때 최대 10만 명까지 늘어났던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은 현재 2500여 명 수준으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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