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과 지재권 분쟁에서 이긴 구글, 재무 SW도 결별

입력 2021-04-0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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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오라클 아닌 SAP 소프트웨어 활용 방침
클라우드 시장에서 오라클과 경쟁 관계인 탓
앞서 아마존이 오라클 SW와 결별한 영향도

▲구글 뉴욕 오피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구글 뉴욕 오피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자바 언어 사용을 두고 오라클과 10년 넘는 지식재산권 분쟁에서 승리한 구글이 현재 사용 중인 오라클의 재무 관리 소프트웨어(SW)도 변경할 준비를 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구글은 CNBC방송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구글과 모기업 알파벳의 재무 시스템을 5월 SAP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구글은 오라클이 제공하는 SW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 같은 결정은 구글과 오라클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경쟁 관계에 있을뿐더러 앞서 클라우드 시장 선두주자인 아마존도 오라클 SW에서 손을 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결정은 재무 프로그램에 한정된 것으로, 구글이 오라클의 다른 SW와도 결별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오라클은 앱 호스팅을 위한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는 분야에서 구글과 경쟁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몇 년간 구글 클라우드에 자사의 데이터베이스를 허용하는 것을 거부해왔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창업자는 과거 애널리스트 설명회에서 “구글과 경쟁 중이기 때문에 구글과 제휴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오랜 기간 오라클의 SW를 사용하던 대기업들은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불편하게 여겼고, 구글 역시 이 부분을 고심해 왔다. 한 관계자는 “이런 문제로 인해 구글은 SAP의 소프트웨어를 자사 클라우드의 중점으로 두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식재산권을 놓고 법적 다툼을 벌인 오라클과 구글 간 소송에서 10년 만에 구글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구글이 플랫폼 개발 과정에서 오라클의 자바 언어를 사용한 것이 ‘공정이용(fair use)’에 속해 위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판결 후 구글은 “소비자와 정보 상호운용의 승리”라고 자축한 반면, 오라클은 “구글이 자바를 훔쳤다”며 비난했다.

다만 재무 SW 변경 결정이 이번 판결과는 무관해 보인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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