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에즈운하 좌초 선박, 재부양 성공 후 시동 걸었다…통행 마비 끝나나

입력 2021-03-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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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부양 성공 후 정상 항로 위치 돌아와
엔진 가동 이동 채비… 상태 ‘항해 중’ 변경
선박 450척가량 운하 개통 기다리는 중

▲파나마 선적의 길이 400m 짜리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가 26일(현지시간) 수에즈 운하에 좌초해 있다. 수에즈/로이터연합뉴스
▲파나마 선적의 길이 400m 짜리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가 26일(현지시간) 수에즈 운하에 좌초해 있다. 수에즈/로이터연합뉴스
일주일간 꽉 막혔던 국제 해상 교통의 요충지 수에즈운하의 마비가 곧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에 좌초됐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이 좌초 일주일여 만에 다시 물에 뜨는 데 성공해 이동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해양서비스기업 인치케이프는 이날 새벽 4시 30분경 이집트 북동부 수에즈운하에 좌초해있던 에버기븐의 이초 작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도 당국을 인용해 재부양에 성공한 에버기븐이 물길과 평행하게 정상 항로 위치로 돌아왔으며, 엔진을 가동해 이동 채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선박 추적 서비스인 베슬파인더는 홈페이지에서 이 선박의 상태를 ‘항해 중’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무역 동맥 중 하나인 수에즈운하 마비도 조만간 풀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시점에서도 약 450척의 배가 운하의 개통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이 항로의 항해 재개 시기나 운하 통행을 기다리는 선박이 모두 통과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이동하던 에버기븐은 지난 23일 갑작스럽게 불어온 강한 바람으로 선체가 항로를 이탈, 바닥과 충돌하면서 수에즈운하 한가운데 좌초했다. 이 사고로 길이 400m, 폭 59m, 총 톤수 22만4000t에 달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운하 중간을 완전히 가로막아버린 셈이 되면서 일주일째 운하 통행이 전면 중단됐었다.

문제는 컨테이너선이 막아버린 수에즈 운하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해상루트로, 세계 화물의 약 15%가 통과하는 핵심 길목이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하루가 지날수록 막대한 규모의 관련 손실액이 눈덩이처럼 쌓여 갔다. 영국의 해운산업전문지 로이즈리스트는 이번 사고로 인해 매일 90억 달러(약 10조2000억 원) 규모의 화물 운송이 차질을 빚게 됐다고 분석했다. 시간당 약 4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한편 수에즈 운하의 좌초 선박이 이초하고 있다는 소식에 유가 선물 가격은 1달러가량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약 1달러 하락한 배럴당 59.93달러를 기록했으며, 브렌트유 선물 역시 90센트 내린 배럴당 63.67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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