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중국 새 ‘스마트폰 킹’ 등극…‘미국 제재로 추락’ 화웨이 빈자리 채워

입력 2021-03-2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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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서유럽ㆍ본토 출하량 50%대 급증
전문가 “화웨이 밀려난 자리, 샤오미가 들어와”
지난해 세계 출하량 샤오미 17%↑·화웨이 22%↓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2월 20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품 설명회에서 새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2월 20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품 설명회에서 새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샤오미가 중국의 스마트폰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경쟁사 화웨이테크놀로지가 미국 제재로 주춤한 틈을 타 그 빈자리를 메꾸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도와 프랑스 등 화웨이가 고객을 잃고 있는 시장을 샤오미가 싹쓸이하면서 중국의 새로운 ‘스마트폰 킹’이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날 샤오미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한 705억 위안(약 12조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스마트폰 매출은 426억 위안으로 38.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유럽에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57%, 중국 본토에서 52% 각각 급증하는 등 국내외 고른 성장이 돋보였고, 인도에서는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왕샹 샤오미 회장은 “2010년 창업 이후 항상 많은 경쟁자가 있었다”며 “우리는 모든 경쟁자를 존중하고 진지하게 대할 것”이라고 화웨이를 과소평가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2010년 레이쥔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샤오미는 5년 만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를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 당시 낮은 가격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인도 시장까지 빠르게 진출했다. 2018년에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후 화웨이와 새롭게 떠오른 오포와 비보 등에 밀리면서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그러나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전용 칩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이르기까지 조달이 막히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제공하는 샤오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다시 커졌다.

전문가들은 서유럽과 본토에서의 성장을 최대 수확으로 꼽으며 샤오미가 공격적인 마케팅과 공급망 구축으로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서치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샤오미의 글로벌 출하량은 17% 증가했지만, 화웨이는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의 닐 모스톤 애널리스트는 “화웨이가 밀려난 곳에 샤오미가 들어오고 있다”고 평했다.

샤오미 역시 화웨이와 함께 미국 제재에 직면했지만, 결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1월 미국 국방부의 투자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랐던 샤오미는 이후 국방부와 재무부를 상대로 제재 철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화웨이와 달리 현재까지 관련 소송에서 승소를 이끌어 내고 있다.

WSJ는 “샤오미의 해결 과제는 화웨이의 위기로부터 얼마나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느냐”라며 “샤오미는 화웨이와 달리 애플이 장악하고 있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시장에 공격적인 참여를 하지 않고 있고, 화웨이가 가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연구·개발 예산이 샤오미엔 없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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