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코나 발화ㆍ배터리 전략 묻자 "투자 늘릴 것"

입력 2021-03-25 10:39 수정 2021-03-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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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뉴시스)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뉴시스)

LG화학이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내ㆍ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을 육성하고 환경안전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에 대해서는 합당한 보상을 받아내겠다며 날을 세웠다.

기존 사내ㆍ사외이사 재선임...차세대 성장동력 구상도 밝혀

LG화학은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제20기 정기주총을 열었다. 이날 주총에서는 △제20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사내이사 차동석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김문수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의결됐다.

이날 LG화학 기존 사내ㆍ사외이사들이 재선임됐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내이사를, 김문수 조세심판원 비상임심판관은 사외이사를 한 차례 더 맡게 됐다.

신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 △환경안전 체제 구축 △지속가능성 선도 기업 위상 확립 등 세 가지 지향점을 제시했다.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을 위해서는 전지 재료 사업을 육성하고 바이오 원료를 기반으로 한 생분해성 소재ㆍ탄소포집저장활용 기술의 사업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신 부회장은 또 자동차 경량화ㆍ전장화 등 기술 변화 추세에 맞춰 고객이 신뢰하는 전략적 파트너의 위상을 정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신약 성공 사례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환경안전 체제 구축에 관해서는 "가능성 '0'에 가까운 시나리오까지 대응 가능한 다중의 예방체계를 확보하고 환경안전 전문인력과 역량을 대폭 보강할 것"이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환경안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도적인 기술 혁신과 생태계 전반의 업체들과 협력해 실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전략을 실행에 옮기겠다고 했다.

"SK이노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합당한 보상 받을 것"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면서 수입 금지 10년을 결정한 바 있다.

신 부회장은 "공정한 시장 경쟁을 믿고 기술개발에 매진 중인 전 세계 기업들과 내가 쓰는 제품들이 합법적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믿고 구매하는 고객들을 위해서라도 흐지부지 넘길 수 없다"며 "피해 규모에 합당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30여 년간 글로벌 사업 경험에 비춰봐도 ITC가 소송 쟁점인 영업침해 비밀을 판단한 것은 물론이고 조직 문화도 언급하며 가해자에게 단호한 판결을 제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번 사안이 갖는 중대성과 심각성을 엄중히 인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 기조 가운데 경쟁사의 영업비밀 등 지식재산권에 대한 존중은 기본을 준수하는 일"이라면서 "하지만 경쟁사는 국제무역규범에 있어 존중받는 ITC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나 발화ㆍ배터리 사업 전략 묻자 "투자 늘릴 것"

이날 주총에서는 한 소액주주가 사외이사 후보자 재선임 안건을 의결하기 직전 코나 전기차 발화 사건을 질의하기도 했다.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자체 생산을 선언한 상황에서 어떤 전략을 가졌는지도 물었다.

신 부회장은 발화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소비자를 위해 리콜에 합의했다면서 "품질 표준과 투자를 더 강화하고 전문 인력을 보강해서 무결점 배터리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자체 생산 발표한 데 대해서는 "배터리 산업은 굉장히 초기 단계"라며 "과거 LCD나 올레드 등의 기술 진화를 보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상당히 안정되고 새 기술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런 과정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LG화학은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품질 향상, 특히 안전성 확보 그리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가장 고품질의 가장 안전한 배터리를 생산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전략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주총장에는 주주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전자투표도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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